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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리소 병용' 폐암 2차치료…"의미있는 임상효과 확인"

등록 2025.03.26 16: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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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폐암학회서 타그리소 연구 4건 발표

[서울=뉴시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사진=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사진=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1차 치료제로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를 사용했지만 질병이 진행된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폐암 환자에게 '타그리소 기반 병용요법'이 임상적 효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열린 유럽폐암학회(ELCC)에서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다양한 병기와 치료 환경에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병용요법'의 효능을 평가한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발표된다.



먼저, 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연구(LAURA) 결과, 타그리소는 위약 대비 전체 생존 기간 개선 경향을 보였다. 중간 생존 기간은 타그리소군에서 58.8개월로, 위약군의 54.1개월보다 길었다. 위약군 환자의 78%가 진행 후 타그리소로 교차 치료를 받았음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 최종 분석 시 전체 생존 기간은 주요 보조 평가 지표로 계속 분석될 예정이다.

또다른 2상 임상(SAVANNAH)에선 1차 치료제로 타그리소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된 MET 과발현 또는 증폭 환자(EGFR 변이 폐암)에게 타그리소·오파티스 병용요법을 썼더니,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였다. 연구 결과, 객관적 반응률은 56%였으며, 반응 지속 기간(DoR) 중앙값은 7.1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7.4개월이었다. 안전성 결과와 이상반응으로 인한 중단률은 각 약물의 기존 안전성 경향성과 일치했다. 오파티스는 경구용 고선택적 MET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허치메드가 공동 개발 중인 약물이다.

ORCHARD 2상 결과에선, 1차 치료제로 타그리소 사용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에게 타그리소·다트로웨이 병용 시 고무적인 반응률을 보였다. 다트로웨이는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TROP2 표적 항체-약물 접합체(ADC)다.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4 ㎎/㎏ 또는 6㎎/㎏ 용량의 다트로웨이를 타그리소와 병용해 평가했으며, 두 용량에서 각 객관적 반응률 43%, 36%를 보였다. 무진행생존기간 결과는 6㎎/㎏ 용량이 더 우수했으며, 중앙값은 11.7개월이었다. 진행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병용요법이 유망한 효능과 안전성을 보인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진행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서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평가한 3상(FLAURA2)의 사후 분석 결과도 초록으로 공개됐다.

안명주 성균관대 의대·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폐암 환자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생존 기간 연장뿐 아니라 치료 중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번 ELCC에서 발표된 절제 불가능한 3기 환자 대상 생존 연장 경향과 진행성 환경에서 질병 진행을 관리할 수 있는 병용요법의 유망한 데이터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오시머티닙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편리한 치료 옵션임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수잔 갈브레이스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연구개발 수석부사장은 "타그리소는 치료 중에도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질병 진행 시 오파티스 또는 다트로웨이를 추가하는 것이 치료 반응 기간을 더욱 연장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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