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공직자 28.5% '다주택자'…27% '강남 3구' 보유[재산공개]
정부공직자윤리위 '2025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분석
중앙부처 재직자 838명 중 239명이 2채 이상 보유
4채 신고 4명, 3채도 47명…'강남 3구' 보유자 228명
63%인 145명 '똘똘한 한 채' 소유자…대검찰청 많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사진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2025.03.23.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3/NISI20250323_0020743253_web.jpg?rnd=20250323133633)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사진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2025.03.23. kmn@newsis.com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한 고위 공직자는 전체의 27%였다.
2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재산을 신고한 중앙부처 재직자 838명 중 28.5%인 239명이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였다.
이는 상가·빌딩·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 등은 제외하고 공직자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한 아파트(분양권 포함), 단독주택,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복합건물(주택+상가) 등을 집계한 결과다.
지난해 다주택자 비중이 중앙부처 재직자 777명 중 192명으로 24.7%였던 것을 감안하면 소폭 늘어난 것이다.
주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공직자는 4채를 신고한 조상미 보건복지부 중앙사회서비스원 원장과 조성직 국방전직교육원 원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서보람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추진단장 등 4명이었다.
조상미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본인 명의 도곡동 아파트, 본인과 자녀 공동 명의 도곡동 아파트, 배우자 명의 서초구 아파트를 신고했다. 건물 62억5956만원을 포함해 총 재산은 86억163만원이었다.
이배용 위원장은 본인 명의 서울 마포구 염리동 아파트, 서울 마포구 창전동 복합건물, 서울 종로구 장사동 복합건물, 배우자 명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파트 등 건물 43억9862만원을 포함해 총 재산 67억3672만원을 신고했다.
주택을 3채 보유한 공직자도 47명이나 됐다.
대표적으로 대통령실에서는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서울 용산구 아파트 등), 홍철호 정무수석비서관(경기 고양시 단독주택 등), 장상윤 사회수석비서관(경기 파주시 아파트) 등이다.
김현욱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서울 서초구 아파트 분양권 등), 이완규 법제처 차장(서울 서초구 아파트 등), 김석우 법무부 차관(서울 서초구 아파트 등),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서울 강남구 아파트) 등도 주택 3채를 신고했다.
2주택자는 188명이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서울 강남구 아파트 등),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서울 강남구 아파트 등),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서울 서초구 아파트 등), 박성재 법무부 장관(서울 서초구 아파트 등), 김완섭 환경부 장관(서울 강남구 아파트) 등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서울 강남구 아파트 등),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경기 과천시 아파트 등),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경기 군포시 아파트 등), 심우정 검찰총장(서울 서초구 아파트), 조지호 경찰청장(서울 송파구 아파트) 등도 있다.
중앙 고위 공직자 838명 중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주택이 있는 사람은 228명(27.2%)으로 집계됐다. 3명 중 1명에 가깝게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한 셈이다.
특히 강남 3구 주택 보유자 228명 중 63%에 해당하는 145명은 집 한 채를 강남 3구에 보유한 속칭 '똘똘한 한 채' 소유자로 집계됐다.
대통령실 소속 중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46억6274만원), 김주현 민정수석비서관(서초구 반포동 다세대주택 13억3200만원), 최지현 인사비서관(서초구 서초동 아파트 19억7000만원) 등이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강남구 수서동 아파트 23억2000만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24억4900만원), 조태열 외교부 장관(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18억1600만원) 등도 있다.
'똘똘한 한 채'는 대검찰청 소속 고위 공직자들에서 두드러졌다. 검사장 등 17명은 집을 1채만 보유하고 있었지만, 해당 소재지는 모두 강남 3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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