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 땅꺼짐 현장 지반, 원래 약했다…보강해가며 9호선 공사
강동1 선거구 김혜지 시의원, 명일동 땅 꺼짐 점검
서울시 보고…지질상태 단단하지 않아 보강 후 굴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25일 서울 강동구 명일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전날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 사고 현장 모습. 2025.03.25.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5/NISI20250325_0020746045_web.jpg?rnd=20250325135609)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25일 서울 강동구 명일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전날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 사고 현장 모습. 2025.03.25. hwang@newsis.com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강동1)은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입구 교차로 부근에서 발생한 대형 땅꺼짐 사고 현장을 지난 24일과 25일 방문해 서울시로부터 현황을 보고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김 의원이 현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로부터 보고 받은 내용에 따르면, 동남로 대명초입구교차로에서 생태공원교차로 쪽으로 지하철 9호선 4단계 1공구 터널공사가 80m 정도 굴진(굴 모양을 이루면서 땅을 파 들어감)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질 상태가 단단하지 않아 특수 그라우팅 공법(연약한 지반을 보강하거나 지반과 구조물을 연결하기 위해 시멘트, 모르타르, 약제 등을 주입)으로 보강 후 굴진하고 있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대규모 땅 꺼짐 사고가 발생한 물리적인 이유는 다량의 물이 토사와 함께 이동해 공동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수관이 터진 원인과 터널공사의 연관성 등은 전문가들의 상세한 조사 및 분석 후에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강동구 명일동 땅꺼짐(싱크홀) 사고 현장 긴급 점검. 2025.03.25.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5/NISI20250325_0001800349_web.jpg?rnd=20250325154148)
[서울=뉴시스] 강동구 명일동 땅꺼짐(싱크홀) 사고 현장 긴급 점검. 2025.03.25.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2024년 8월 서대문구 연희동 도로에서 땅꺼짐 사고가 발생해 차량이 추락했을 때 인근에 빗물펌프장 굴착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이번 강동구 대형 땅꺼짐 사고도 지하굴착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한 번의 전수조사로는 앞으로 있을 땅 꺼짐 사고를 완전히 예방할 수 없다"고 짚었다.
그는 "2024년 연희동 땅꺼짐 사고 직후에도 서울시가 지반침하 사전 예방을 위한 개선안을 발표하고 시행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부족한 대책이었다"라며 "시민들이 운전 중 도로에서 갑작스러운 추락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지하철 9호선 4단계 공사 등 대형 굴착공사장에 대한 주기적인 전수조사를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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