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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도 아닌데 대형 땅꺼짐?…명일동 싱크홀 원인은

등록 2025.03.25 09:03:44수정 2025.03.25 0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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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운전자 구조 중…구조견 투입

통상 여름에 발생…작년 성산로 8월말

[서울=뉴시스] 24일 오후 6시29분께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교사거리에서 싱크홀(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싱크홀의 크기는 가로 18m, 세로 20m, 깊이 30m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소방당국은 싱크홀 밑으로 떨어진 오토바이 탑승자 1명에 대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24일 오후 6시29분께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교사거리에서 싱크홀(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싱크홀의 크기는 가로 18m, 세로 20m, 깊이 30m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소방당국은 싱크홀 밑으로 떨어진 오토바이 탑승자 1명에 대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대형 땅 꺼짐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오토바이 운전자가 아직 구조되지 못한 상황이다. 장마철이 아닌 봄에 땅 꺼짐이 발생하자 그 원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29분께 강동구 명일동 59(대명초교사거리)에서 땅 꺼짐이 발생했다.



오토바이 탑승자 1명이 추락했다. 함몰 직전 도로를 통과한 차량 운전자 1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토사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밤샘 구조 작업으로 오토바이와 소지품은 발견됐지만 운전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잠수복을 착용했고 인명 구조견도 1마리 투입됐다.

주로 땅 꺼짐이 발생하는 장마철 후가 아닌 3월에 사고가 났다는 점이 주목된다.



최근 대표적인 땅 꺼짐이었던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 사고 역시 장마철 이후인 8월 29일에 발생한 바 있다. 이후 8월 31일 종로5가역 인근, 9월 11일 고려대역 인근에서 연이어 땅 꺼짐이 발생해 우려를 낳았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 도로에 발생한 대형 싱크홀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된 실종자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5.03.24.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 도로에 발생한 대형 싱크홀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된 실종자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5.03.24. ks@newsis.com

통상적으로 7월과 8월에 집중 호우와 폭염이 이어지면 지하수위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지하 토사가 유실되고 이에 따라 땅 꺼짐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다.

계절적 요인이 아니라면 상하수도나 가스, 통신 등 지하 매설물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땅 꺼짐 원인 중 70.6%가 상수도·하수도 손상이나 가스·통신선 손상이었다.

주변에서 진행 중인 공사가 원인일 수 있다. 지난해 성산로 사고 당시 인근에서 '사천 빗물펌프장' 공사로 인해 지하수가 유출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명일동에서도 인근에서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원인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주일가량 걸릴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성산로 사고 역시 8월 29일 발생한 뒤 서울시 차원의 원인 분석 결과는 9월 4일에 발표됐다.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결론이 나올 공산이 크다. 성산로 사고 당시 서울시는 토질 지반 전문가 현장 조사와 3차례 합동점검 회의 결과를 토대로 "도로 침하 원인은 지형적 특성, 기상 영향, 지하매설물, 주변 공사장 영향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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