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전쟁 어디까지" 유통가 '기본값' 자리잡은 휴일·익일배송

다이소·네이버, 최근 오늘배송 서비스 선봬

SSG닷컴, 도착보장 서비스 도입…권역확대도

"편의성 높지만 과도한 출혈 경쟁 불가피"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6일 서울 마포구 한 주택가에서 택배기사가 택배를 배송하고 있다. 2024.10.16. [e-mail]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유통 업계의 배송 전쟁이 더욱 격화하는 가운데, 휴일·익일 배송이 업계 기본값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배송 권역 넓히기 뿐 만 아니라 '당일배송', '도착보장' 등을 통해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최근 주말과 공휴일에도 택배배송을 받을 수 있는 휴일도착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다이소몰을 통해 구매한 상품을 인근 다이소 매장에서 픽업해 오토바이로 배달해주는 서비스인 '오늘배송'을 서울 강남·서초·송파 일부 지역에 시범 도입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문 시 4시간 이내 당일 배송이 가능하고, 이후 주문은 익일 오후 3시까지 도착한다.



네이버 역시 최근 쇼핑앱 '네이버플러스스토어'를 공식 출시하며 배송 서비스를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으로 세분화했다.

업계 1위 쿠팡이 주도하는 빠른 배송 전쟁에 다이소·네이버까지 참전하는 모습이다.

SSG닷컴이 CJ대한통운 물류와 손잡고 오는 28일부터 '쓱 새벽 배송'을 광주광역시까지 확대 개시한다. (이미지=SSG닷컴 제공)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빠른 배송을 넘어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플랫폼인 SSG닷컴은 도착보장 서비스까지 도입했다.

SSG닷컴이 최근 선보인 '스타배송'은 약속한 날짜에 100% 도착을 목표로 하는 배송 서비스로 CJ대한통운 오네(O-NE)를 통해 이뤄진다.

예정된 배송일에 상품을 받지 못하는 경우, 보상금 1000원이 쓱머니로 자동 지급된다.

배송 권역도 잇따라 확대되는 추세다.

SSG닷컴은 최근 새벽배송 서비스를 충청권, 대구, 부산에 이어 광주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SSG닷컴 고객들은 이날부터 광주 남구·동구 전역과 북구·서구 일부 지역 고객들은 당일 오후 10시까지 새벽 배송 상품을 주문하면 익일 오전 7시까지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다음 달 3일부턴 광산구를 비롯한 광주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새벽배송 전문 기업인 오아시스마켓 역시 최근 충청권 새벽 배송 권역을 대전까지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는 추세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천안, 아산, 세종 지역 새벽 배송 주문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보며 서비스 확장을 검토했고 대전 역시 친환경 장보기 수요가 높을 것으로 판단해 새벽 배송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노하우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새벽 배송 지역 확대를 본격화할 예정이며 상반기 내 전국 단위로 새벽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소비자 편의성은 높아지지만 업계에서는 과도한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빠른 배송이 업계에 당연시되고 있는 만큼, 이커머스의 출혈 경쟁도 불가피해졌다"며 "유통업계가 편의성 높은 배송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같은 경쟁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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