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선고' 지연에…충북서 찬반 집회 잇따라
충북비상시국회의 "민주주의 위기 극복 위해 파면 서둘러야"
청주세이브코리아 "헌재는 만장일치 획책 멈추고 기각해야"
![[청주=뉴시스] 진보 성향 단체가 29일 충북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충북비상시국회의 제공) 2025.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9/NISI20250329_0001804331_web.jpg?rnd=20250329174732)
[청주=뉴시스] 진보 성향 단체가 29일 충북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충북비상시국회의 제공) 2025.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헌법재판소(헌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놓고 한 달 넘게 고심을 이어가는 가운데 충북 청주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진보 성향 단체 충북비상시국회의는 29일 오후 4시 충북도청 서문에서 '충북도민 3차 총궐기대회'를 열어 "헌재는 조속히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우리는 30여 차례의 집회를 통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해 왔다"며 "도민의 계속된 목소리에도 헌재의 시간은 기약 없이 길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헌재의 침묵이 길어지는 동안 극우의 준동은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고 정부 공백에 따른 민생은 파탄 상태"라며 "민주주의와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해 헌재는 윤 대통령 파면 선고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발언 이후 도청 서문을 시작으로 사직사거리까지 왕복 2㎞ 구간을 행진했다.
![[청주=뉴시스]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가 29일 충북도청 서문에서 집회를 열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청주세이브코리아 제공) 2025.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9/NISI20250329_0001804329_web.jpg?rnd=20250329174558)
[청주=뉴시스]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가 29일 충북도청 서문에서 집회를 열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청주세이브코리아 제공) 2025.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같은 장소에서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의 탄핵 반대 집회도 있었다.
'청주세이브코리아'는 같은 날 오전 11시 '5차 청주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어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즉각 기각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헌법재판관 중 3인이 기각 또는 각하를 주장해 선고가 늦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재판관 각자의 판단이 아니라 정치적 이해관계로 설정된 목표를 실현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재는 재판관 양심과 법리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만장일치를 조장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기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역대 대통령 탄핵 사건 가운데 최장기간 심리하고 있다. 이날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14일 사건이 접수된 이후 104일째, 지난달 25일 변론을 종결한 이후 32일째다.
헌재는 이르면 다음 주 초 선고일을 통지하고 다음 주 후반께 선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 2일에는 재보궐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선고가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있어 다음 달 3일이나 4일이 선고일로 거론된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의 퇴임일인 다음 달 18일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이날을 넘기게 되면 헌재가 '6인 체제'로 바뀌게 되는데 이 경우 선고가 사실상 어려워진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ye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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