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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산불 진화헬기 추락…70대 조종사 숨져(종합2보)

등록 2025.04.06 19: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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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넘은 노후 기종

돌풍에 추락한 듯

화재 원인은 담뱃불?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6일 오후 3시41분께 대구 북구 서변동 일대 야산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추락해 있다. 2025.04.06. jungk@newsis.com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6일 오후 3시41분께 대구 북구 서변동 일대 야산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추락해 있다. 2025.04.06. jungk@newsis.com

[대구=뉴시스]정재익 강병서 김정화 이상제 기자 = 대구 북구 서변동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6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2분께 북구 서변동 산 96-1번지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헬기 6대, 장비 31대, 인력 103명을 투입해 49분 만에 주불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오후 3시41분께 헬기 조종사 A(74)씨가 서변동 115-6번지 일대에서 진화작업 중 떨어져 숨졌다. 추락 당시 탑승 인원은 A씨 1명뿐이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6일 오후 3시 41분께 대구 북구 서변동 일대 야산 산불진화 작업에 나선 헬기가 추락해 70대 조종사가 숨진 가운데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5.04.06.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6일 오후 3시 41분께 대구 북구 서변동 일대 야산 산불진화 작업에 나선 헬기가 추락해 70대 조종사가 숨진 가운데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5.04.06. lmy@newsis.com

헬기는 동구청 소속 임차 헬기로, 44년 넘은 BELL 206L 기종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1981년 생산한 이 헬기의 최대 탑승 인원은 7명, 담수 용량은 550리터(ℓ)다 . 크기는 길이 12.96m, 너비 2.33m, 높이 3.56m다.



추락 장면을 목격한 김영호(70) 씨는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차가 들어왔을 때부터 계속 지켜봤다"며 "추락한 헬기가 물을 푸고 대각선 아래 방향으로 내려오다 멈췄다. 이에 뒤따라오던 물통이 헬기 몸통 앞으로 튕겨 나갔고 그대로 추락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헬기가 추락하며 프로펠러가 하우스 위쪽에 걸리며 파편도 이곳저곳으로 튀었다"며 "현장으로 바로 달려가 헬기 조종사를 꺼내보려 했지만, 신체 일부가 기체에 끼었는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추락하며 발생한 화재로 몸이 뜨거워서 더 이상 구조를 시도하지 못하고 현장을 이탈했다"고 덧붙였다.

김군석(69)씨는 "저수지에서 물을 실은 사고 헬기는 하늘로 뜨다가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에 몇 차례 출렁거리다가 땅에 처박혔다"고 말했다.

북구청은 산불의 원인을 담뱃불로 추측하고 있다. 담당 직원이 발화 구역을 확인한 결과 소각 등 불을 태운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아서다.

경찰도 1차 감식을 진행한 결과 유의미한 정황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정밀 감식 일정은 논의 중이다.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6일 오후 3시41분께 대구 북구 서변동 일대 야산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추락해 있다. 2025.04.06. jungk@newsis.com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6일 오후 3시41분께 대구 북구 서변동 일대 야산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추락해 있다. 2025.04.06. jungk@newsis.com

이와 관련 북구는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에 현장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다. 다만 산불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jikk@newsis.com, kbs@newsis.com, jungk@newsis.com, k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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