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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충격에도…외국인, 방산·게임·식품주 담았다

등록 2025.04.07 14:27:12수정 2025.04.07 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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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추가 관세 가능성에 삼전·하이닉스는 팔아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65.42)보다 106.17포인트(4.31%) 급락한 2359.25에 개장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87.39)보다 20.37포인트(2.96%) 내린 667.02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4.1원)보다 27.9원 급등한 1462.0원에 출발했다. 2025.04.0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65.42)보다 106.17포인트(4.31%) 급락한 2359.25에 개장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87.39)보다 20.37포인트(2.96%) 내린 667.02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4.1원)보다 27.9원 급등한 1462.0원에 출발했다. 2025.04.0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셀 코리아' 행보를 이어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 이후에도 국내 방산과 조선, IT, 게임주 등은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540억원 어치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의 방위력 강화로 K-방산주들이 유망 투자처로 꼽히는 데다 관세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이 매수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주는 미국 관세의 영향과 무관. 미국이 전세계 무역장벽을 높이며 불안 고조되고 국가별로는 군비 증강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247억원)와 크래프톤(19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달 31일 공매도 전면 재개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6조원 규모를 순매도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 충격을 덜 받는 종목들을 집중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게임 상품은 관세가 아예 부과되지 않아 게임 관련주는 관세 무풍지대로 꼽힌다.

외국인들은 두산에너빌리티(106억원), 삼양식품(100억원), 유한양행(66억원), 한국전력(65억원), LG생활건강(6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삼양식품은 미국 관세 충격으로 글로벌 경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경기 방어주인 대표 식품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원은 "조선사의 직접적인 미국 수출은 5% 이하이며 조선업이 없는 미국은 한국을 협력 파트너로 인식한다"면서 "LNG 사용 국가들은 대미 무역흑자 감소를 위해 수입량을 증가하며 LNG개발, LNG운반선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군함, 잠수함 등 특수선은 미국의 중국 견제를 위한 주요 투자 대상이며 우리나라와 협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품목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반도체 종목은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1조2767억원, 7284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34%의 고율관세를 주고받기로 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점이 악영향을 끼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중국 시안과 우시 공장에서 낸드플래시와 D램을 생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오는 8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당초 5조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우려됐던 것보다 양호한 이유는 디램 출하량의 선방과 MX 사업부의 플래그십 모델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 프리뷰 또는 리뷰를 통해 컨센서스는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년 대비 증익으로 이익의 방향성이 바뀌게 된다"면서 "올해 영업이익의 상향으로 인해 주가 역시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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