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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시술 실수로 배아 바뀌었다"…남의 아기 출산한 호주 산모 '황당'

등록 2025.04.12 13:52:55수정 2025.04.12 1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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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링턴(뉴질랜드)=AP뉴시스] 모내시 IVF

[웰링턴(뉴질랜드)=AP뉴시스] 모내시 IVF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호주의 한 산모가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직원 실수로 배아가 바뀌어 다른 사람의 아기를 대신 출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전역에서 난임 클리닉을 운영 중인 기업 모내시IVF는 성명을 내고 이런 사실을 발표했다.



지난해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 있는 모내시IVF의 병원에서 다른 부모의 배아를 잘못 이식받은 산모가 아이를 출산했다.

이후 지난 2월 산모가 자신의 냉동 배아를 다른 IVF 기관으로 옮겨달라는 요청을 했고, 이 과정에서 기록에 없는 배아가 하나 더 발견됨에 따라 모내시IVF 측은 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직원 실수로 다른 부모의 배아가 잘못 해동돼 산모에게 이식된 것으로 드러났다.



모내시IVF 측은 "다단계 식별 절차를 포함한 엄격한 실험실 안전 프로토콜을 시행하고 있었는데도 인적 오류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이어 "모내시IVF의 모든 임직원은 깊은 슬픔에 잠겨 있고, 관련된 모든 이에게 사과드린다"며 "극히 고통스러운 시기를 겪는 환자들을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모와 아이의 신원 관련 사항은 이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1971년 문을 연 모내시 IVF는 호주 전국에 수십 개 병원을 두고 호주 전체 IVF의 약 4분의 1을 담당하는 대형 기관이다.

호주 증시에 상장된 이 회사 주가는 이 소식이 알려진 이날 35.8% 폭락해 약 1억5000만 호주달러(약 1340억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kdrkf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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