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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산불 피해지역 반려동물 구호활동

등록 2025.04.13 09: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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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대피소 못 들어가는 반려동물 위해 특화 구호소 운영

지역별 거점 동물병원 연계·동물 응급처치 교육 등 개선 추진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와 동물자유연대가 재난 지역에서 반려동물 구호활동을 실시했다. (사진=LG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와 동물자유연대가 재난 지역에서 반려동물 구호활동을 실시했다. (사진=LG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LG유플러스는 동물자유연대와 재난 지역에서 반려동물 구호활동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산불이 발생했던 경남 산청군, 경북 의성군·영덕군·안동시 등에서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36마리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하고, 의성체육관 인근에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특화 구호소를 설치해 돌봄 활동을 했다.



재난 상황에서 동물도 보호가 필요하지만 반려동물은 이재민을 위해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 출입할 수 없다. 갑작스러운 재난에 동물을 위한 별도 시설을 마련하기도 여의치 않아 반려동물 구호는 제도권 밖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 임직원,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외에 교육협동조합 세움 활동가, 연암대학교 반려동물학과 학생 자원봉사자 등이 의성체육관 야외 공간에 약 20평 규모로 반려동물 특화 구호소를 구축하고 동물들을 보호했다.

이들은 첫 동물 특화 구호소 운영을 마친 뒤 복기 과정을 통해 향후 동물 특화 구호소가 더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점을 찾고 관련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각 지역별 거점 동물병원과 연계해 재난 지역과 무관하게 신속한 동물 구조 및 치료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가벼운 부상은 특화 구호소에서도 치료할 수 있도록 활동가들에게 동물 응급처치 교육하는 것도 검토한다.

더위나 추위 등 날씨로 인한 동물 구호의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내에서도 운영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와 협조를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동물자유연대, 대구자원봉사센터, 강릉자원봉사센터, 연암대학교 반려동물학과,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 등과 특화 구호소 운영 협의체를 구성하고, 재난 시 반려동물 대피 계획과 구호소 설치·운영 매뉴얼 등을 만든 바 있다.

당시 합의된 계획에 따라 국내에서 재난 상황 속 실제 동물 구호 활동이 전개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명섭 LG유플러스 ESG추진팀장은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서 이재민과 함께 대피한 반려동물의 구호는 현재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반려동물도 이재민들에게 가족인 만큼 대피시 반려동물도 필요한 돌봄과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반려동물을 위한 대피 공간이 존재하지 않아 이재민들이 함께 대피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재난 상황 속 동물도 보호받아야 할 생명인 만큼 더 많은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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