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기대선 레이스 본격화…경선룰 갈등·비명계 후보 단일화 변수될까
이르면 14일 대선경선 후보 등록 공고
李 독주 속 김동연·김두관·김경수 도전장
'당원 50%·여론조사 50%' 경선룰 갈등 변수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09.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9/NISI20250409_0020766076_web.jpg?rnd=20250409143728)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09. suncho21@newsis.com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오후 회의를 열고 경선 후보 등록 일자·방식 등 구체적인 선거 일정을 확정한다. 경선 후보 등록은 이르면 14일, 늦어도 15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원래 14일에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특별당규 확정이 조금 더뎌졌다"며 "중앙위까지 통과돼야 비로소 선관위가 첫 회의를 열고 경선 일정을 확정하는데 조금 늦어졌다. 등록일이 하루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조기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 규칙(룰)은 '권리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국민참여경선)'로 사실상 결정됐다. 지난 12일 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 의결을 거쳤고, 이날 전당원투표와 중앙위원회 투표로 최종 확정된다.
국민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특정 종교 집단·정당 지지층'이 개입할 수 있다는 당내 우려로 인해 비명계가 주장한 '완전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국민경선' 방식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등록이 예상되는 후보는 이 예비후보를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두관 전 의원 등 4명이다. 유력 주자로 꼽혔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민주당 대선 경선 미참여를, 비명(비이재명)계 주자로 거론돼 온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대선 불출마를 각각 선언했다.
형식적으로는 4파전이지만 대선에 세 번째 도전하는 이 예비후보의 독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이 예비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지표상 대선주자 선호도·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미래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강조하기 위해 이날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한다.
반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적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지사와 현역 광역단체장·문재인 정부 기획재정부 장관 이력을 보유한 김동연 지사, 노무현 정부 초대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두관 전 의원 등이 얼마나 지지를 끌어모으냐에 따라 경선 흐름이 바뀔 여지도 있다. 이들이 단일화를 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전 지사는 전날(13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데 이어 이날 서울 여의도에 경선 캠프를 개소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준비 중이다. 김 지사와 김 전 의원도 서울 여의도 모처에 경선 캠프를 차린 채 경선 룰과 관련한 대비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명계 인사는 "민주당이 후보별 대면 논의 과정 없이 국민참여경선 룰을 정한 것은 유감"이라며 "어대명 경선의 들러리로 서는 것보다 차라리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ppy7269@newsis.com, leec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