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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침몰 준설선 '대영P-1호' 인양…30억 철거비 환수는 '난망’

등록 2025.04.23 12: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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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인양되는 대영P-1호. (사진=인천해수청 제공) 2025.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인양되는 대영P-1호. (사진=인천해수청 제공) 2025.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앞바다에서 침몰한 대형 준설선이 13년 만에 인양됐지만, 수십억 원에 달하는 철거비용을 선사로부터 받아내는 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최근 침몰선 '대영P-1호'(1,900t급)의 인양 작업을 완료했다.



이 선박은 2012년 8월22일 인천 연수구 신항 컨테이너부두 예정지 앞에서 선사의 도산 이후 방치되다가 선체 노후화로 침몰했다.

인천해수청은 2027년 개장을 앞둔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의 항로 운영에 지장이 생길 것을 우려해, 외부 전문업체에 의뢰해 행정대집행 방식으로 선박 인양을 진행했다.

선사의 도산으로 선박 소유주가 불명확해 자력 조치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국 길이 52.8m, 폭 14.7m에 달하는 선박은 선수부, 중앙부, 선미부로 분리된 뒤 크레인 등을 이용해 단계적으로 인양됐고, 이후 육상 야적장으로 옮겨졌다.

철거에는 총 31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해당 선박의 소유 법인은 이미 청산된 상태여서 비용을 회수할 방법은 사실상 막혀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인천해수청은 공매를 통해 고철 처리 등 일부 비용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선박 소유주가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라 책임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해양수산부에 법률 자문을 요청해 가능한 환수 방안을 찾고 있으며, 공매 외에도 다양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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