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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원화 약세 韓경제에 부합하지 않아…거시건전성 조치 검토"

등록 2026.01.15 15: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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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美 재무장관 환율 언급 관련 외환시장 백브리핑

환율 급등 배경 저가 매수 기회 인식…제도적 대응 고민

"자본 흐름 관리 차원 국제적으로 용인…대응 카드 검토"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4723.10)보다 12.82포인트(0.27%) 하락한 4710.28에 개장했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42.18)보다 1.52포인트(0.16%) 내린 940.66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7.5원)보다 12.5원 내린 1465.0원에 출발했다. 2026.01.1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4723.10)보다 12.82포인트(0.27%) 하락한 4710.28에 개장했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42.18)보다 1.52포인트(0.16%) 내린 940.66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7.5원)보다 12.5원 내린 1465.0원에 출발했다. 2026.01.1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박광온 기자 =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 '원화 약세 경고' 이후에도 환율 변동성이 이어지자, 정부가 자본 흐름 관리 차원의 거시건전성 조치 검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외환당국은 최근 환율 급등을 "기대가 행동을 만들고 그 행동이 다시 환율을 끌어올리는 자기실현적 악순환"으로 진단하며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한 제도적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지영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은 15일 외환시장 관련 백브리핑을 통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원화 약세가 한국의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에 부합하지 않고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 재무부가 이례적으로 외환시장 상황을 언급한 것은 한미 전략적 투자 이행 과정에서 원화의 안정적 흐름이 중요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12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재무장관 양자 면담에서 최근 외환시장 상황을 논의한 뒤 14일 개인 SNS를 통해 원화 약세에 대한 문제의식을 직접 표명했다. 미 재무부도 한미 재무장관 회의 결과를 리드아웃 형태로 별도 배포하며 "원화 가치 하락이 한국의 강력한 경제 여건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최지영 관리관은 "연간 200억 달러 한도의 대미 전략적 투자도 한국 외환시장 여건을 고려한 최대 규모"라며 "앞으로도 전략적 투자 이행 과정에서 외환시장 안정성을 놓고 양국 재무당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환율 급등의 배경으로 국내 가수요와 심리 요인을 지목했다. 최 관리관은 "어제 환율이 1462원에 마감하고 역외 선물환(NDF) 시장도 1464원 수준이었는데 오늘 개장 직후 증권사와 해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달러 매수 수요가 발생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조차 한국 펀더멘털 대비 환율 수준이 과도하다는 베선트 장관 평가에 공감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환율을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하는 수요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역외에서 원화를 매도하던 외국인들조차 다시 달러를 매입하는 쪽으로 행태가 바뀌는 등 국내 수요가 역외 거래 행태를 끌고 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관리관은 특히 "국민과 금융기관을 포함해 환율이 계속 절하될 것이라는 믿음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그 행동이 다시 환율을 끌어올리는 악순환 구조가 형성돼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국내 가수요적 성격이 지금의 상황을 만들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AP/뉴시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2.04.

[워싱턴=AP/뉴시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2.04.


당국은 필요할 경우 거시건전성 조치 등 제도적 대응 카드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 관리관은 "자본 흐름 관리 차원의 조치는 국제적으로도 정당성이 인정되는 영역"이라며 "개인과 금융기관의 거래에 대해 건전성 차원에서 새로운 제도가 도입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 당장 시행하겠다는 뜻은 아니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원화 강세 국면에서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부여했던 것처럼 거시건전성 차원의 도구들을 검토 대상에 올려두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이 예전에는 대상이었는데 '개인을 어떻게 하겠다, 금융기관 대상으로만 하겠다' 이렇게 결정된 건 아니다"라며 "개인을 직접적으로 하는 건 강한 옵션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는 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미 재무부 메시지 발표 시차와 관련해서는 "양자 회담 당시 바로 메시지를 내기로 방향성에 공감대가 있었지만 미국 재무부 내부 행정 절차와 문안 조율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며 "베선트 장관이 개인 SNS에 올리는 것도 문안을 세심하게 검토하느라 지연된 것"이라고 전했다.

최 관리관은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실무선에서 미국 재무부와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해왔고 G7 광물 회의가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도 있었다"며 "메시지 형태를 SNS로 강하게 낼지 여부는 협의 과정에서 결정된 것이지, 한국이 요청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춰볼 때 현재 환율 수준은 적절하지 않다"며 "거시경제가 균형 상태에서 이탈하고 있는 만큼 거시경제 안정성 회복을 위한 조치들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최지영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 2025.09.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지영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  2025.09.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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