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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노숙인, 마음 열었다…두달간 찾아간 경찰관의 설득

등록 2026.08.24 14:29:09수정 2026.08.24 14:34:24

다리 괴사 진행, 대학병원 응급실로 연계

연락 끊겼던 가족에 연락해 재회도 도와

[대구=뉴시스] 20여년간 노숙 생활을 이어온 A씨와 대화 중인 경찰. (사진=대구 중부경찰서 제공) 2026.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20여년간 노숙 생활을 이어온 A씨와 대화 중인 경찰. (사진=대구 중부경찰서 제공) 2026.08.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20여년간 노숙 생활을 이어오며 치료를 거부하던 60대가 경찰의 설득 끝에 가족과 재회하고 병원 치료를 받게 됐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장기간 노숙하며 다리 괴사가 진행된 A(60대)씨를 약 2개월간 설득해 가족과 연결하고 병원 치료까지 이끌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대구 중구 반월당역 인근에서 다리에 괴사가 진행돼 진물이 흐르고 상처에 파리가 꼬이는 등 치료가 시급한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20여년간 노숙 생활을 하며 주변의 도움과 경찰관의 대화를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 최성렬(43) 경위는 지난 6월부터 A씨를 꾸준히 찾아가 안부를 묻고 대화를 이어가며 신뢰를 쌓았다. 약 2개월간 이어진 설득 끝에 A씨는 지난 19일 경찰의 도움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최 경위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의료기관, 119구급대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A씨를 대학병원 응급실로 연계했다. 연락이 끊겼던 가족에게도 연락해 재회를 도왔다.

A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여동생 B씨는 "이렇게 신경 써 주시는 분은 처음"이라며 경찰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기 노숙인 등 도움이 필요한 시민을 적극 발굴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해 치료와 사회 복귀를 돕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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