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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기억 안난다' 김웅에 "거짓말일 가능성 매우 높아"

등록 2021.09.07 09: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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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성, 검찰총장 핵심 측근…尹 모르게 했다? 상상 어려워"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검찰의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 관련자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해명과 관련해 "충분하게 기억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본인의 책임을 미루거나 사건의 실체를 숨기기 위해 기억상실,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거짓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이 (고발장을) 작성한 것이 아니라면, 내가 하지 않았다는 대답을 분명히 할텐데 그게 아니고 기억이 안 난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지난해 4월 3일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송파갑 의원(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유시민·최강욱·황희석 등 여권 인사들의 고발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뉴스버스 측은 김 의원이 최강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담긴 고발장 초안을 자신이 잡았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나,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 회견과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해 8월 최강욱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으며, 지난 6월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김 의원은 "장제원 의원은 전날 법사위 질의에서 김웅 의원이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말씀했는데, 김 의원이 작성해서 손준성 검사에게 법리검토를 했다하더라도 그 자체가 더 심각한 문제"라며 "오히려 김 의원은 고발장 작성의 실질적인 기능적 행위지배라 할 수 있는 공범의 행동을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에 의해 실제 고발이 이뤄졌기 때문에 직권남용을 포함해 선거 직전에 여당의 유력정치인에 대한 고발행위 사주이기 떄문에 굉장히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라고 짚었다.

김 의원과 손 검사의 단독 행동 가능성에 대해선 "과잉충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가능성은 좀 낮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손 검사의 직무나 직책이 검찰총장의 귀와 눈이라 할 수 있는 핵심 측근 중 측근의 자리"라며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의 관여가 합리적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다. 윤 전 총장 모르게 또는 윤 전 총장을 아예 배제한채로 했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의원은 "공수처로 가야 되는 상황"이라며 국회 법사위 현안 질의에 윤 전 총장이 참석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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