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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흉기로 심하게 훼손된 길고양이 사체 발견돼

등록 2020.08.10 14:00:51수정 2020.12.11 20: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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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견된 최고의 악랄 잔혹한 고양이 학대범죄"

전문가들 '고의로 연습' '연쇄 가능성 높다' 판단

잔혹한 동물학대 범죄 해당 경찰에 수사 요구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에서 흉기에 의해 심하게 훼손된 길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관련 기관이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께 포항시 남구 A복지기관 옆 나무에 고양이가 죽은 채 걸려 있는 것을 해당기관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발견해 포항남부경찰서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 고양이는 흉기 등에 의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이 고양이는 나무의 갈라진 틈에 끼워진 상태로 흉기에 의해 장기 일부가 적출되고 한 쪽 다리는 껍질 채 벗겨진 처참한 상태였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관계자는 "훼손된 고양이 상태를 감안하면 생존해 있을 당시 고의로 배를 가르고 장기를 적출한 뒤 다리 가죽도 연습삼아 훼손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쇄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훼손된 상태로만 보면 올해 발견된 최고의 악랄 잔혹한 동물학대 범죄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훼손된 고양이는 지난 9일 0시부터 오전 6시 사이 훼손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변 발자국을 볼때 범인이 잔인하게 고양이를 훼손하고 상태를 관찰했던 것으로 보여 사이코패스일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사고 장소도 인적이 뜸한 데다 주변에 CCTV가 없고 차량도 주차할 공간이 없어 블랙박스로 범행을 추적할 단서도 없어 범인이 계획적 의도적으로 장소를 물색하고 범행을 저질렀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측은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문제로 이전에 일부 주민들간 갈등이 있었지만 죽은 고양이는 그곳에서 먹이를 먹던 고양이가 아니어서 사건 연관성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관계자는 "발견된 고양이는 흉기에 의해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인간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는 상처투성이였다"며 "경찰이 이 같은 잔혹한 동물학대범죄에 대해 반드시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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