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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김경학 제주도의회의장 "새해를 위기극복의 원년으로"

등록 2022.12.2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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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안정, 경제회복, 미래 준비에 매진할 것"

제주 제2공항 갈등 "어떤 식으로든 결론내야"

2024총선 출마 "준비 돼 있는지 스스로 의문"

[제주=뉴시스] 신년 인터뷰 하는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신년 인터뷰 하는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29일 다가올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경학 의장은 뉴시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새해는 영리하고 지혜로운 동물로 알려진 검은 토끼의 해다. 지혜로운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파서 위기에 대비한다고 한다"며 "12대 도의회는 새해 민생안정, 경제회복, 미래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년 총선 출마에 대해선 "큰 역할을 할만한 준비가 돼 있는지 저 스스로 의문이다. 준비가 돼 있어도 때가 돼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12대 도의회 출범 후 6개월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동안 소회는.

"쉴 새 없이 달려왔다는 생각이 든다. 원구성에서부터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이어 정무부지사와 양 행정시장,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청문회, 정례회 도정질문과 교육행정질문, 결산안 심사까지 숨 가쁘게 이어졌다. '의원이 수고할수록 도민은 편하다'는 자세로 45명 의원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며 제주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6개월이었다고 자부한다."

-새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처리할 제주 현안과 그에 대한 계획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복합위기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민생은 어렵고, 경제의 불확실성은 커졌으며, 전환의 시대를 위한 미래 대비도 해야 한다. 양극화는 물론 사회적 갈등은 공동체의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초고령·저출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1차산업이 튼튼해야 한다. 농어촌 인력난 해소와 농민수당과 같은 실질적인 지원 방안도 강구할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재추진 입장 발표가 임박했다. 재추진 결정 시 의회 차원의 대응 계획은.

"진행 방향이나 재추진 여부, 용역 결과에 대해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미리 답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다만 제2공항 예정지 발표 이후 지금까지 불투명한 상태로 지체되면서 주민 갈등만 커져 있는 상황이다.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내려져서 화합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금까지도 추진 가능한 건지 불가능한 건지 모르겠다. 지금 시점에서 예단한 뒤 말씀드리는 건 오히려 갈등에 불을 붙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제주=뉴시스] 신년 인터뷰 하는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신년 인터뷰 하는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를 두고 주민과 제주도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증설 공사가 수년째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어 저도 안타깝다. 지금도 하수처리 용량이 넘쳐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증설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해야 하는 데 대해선 썩 동의할 순 없다. 증설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주민을 설득하고 이해시켜 나가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상임위위원회 개편에 대한 입장은.

"지난 11대 의회에서 개편 논의가 있었지만 이뤄지지 않았고, 12대 의회는 11대 의회의 상임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출범했다. 12대 의회가 끝나면 교육의원 제도가 일몰되기 때문에 상임위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의원이 없어지면 지금 형태의 교육위원회는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의원들 간 논의를 통해 지혜로운 판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과 보존 사이의 가치 충돌이라든가 과중한 업무를 조정하기 위한 소관 업무의 분리 및 재편 등의 조정 필요성도 있다."

-차기 행보와 관련해 2024년 총선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지.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차기 행보에 대해선 조심스럽다. 큰 역할을 할만한 준비가 돼 있는지, 지역주민들이 기대하고 있는지 등 속 시원하게 말씀드릴 계획이 돼 있는지 저 스스로 의문이다. 준비가 돼 있어도 때가 돼야 한다."

-새해를 맞아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복합위기로 힘들었지만 우리 제주도민은 잘 이겨냈다. 힘들었던 시기를 뒤로하고 힘차게 도약할 때다. 웅크렸던 토끼가 더 높이 뛰어오를 수 있다. 새해에는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힘차게 뛰어오르시기를 바란다. 주위를 둘러보면서 이웃과 함께 손을 잡으면 가는 길이 훨씬 즐거울 것이다. 풍요와 번영을 이뤄가는 2023년이 되길 소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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