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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칠서산단내 소각장·매립장 설치 공청회...주민반발로 '무산'

등록 2023.01.27 21: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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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칠서산단내 산업폐기물 소각장·매립장 설치 공청회 *재판매 및 DB 금지

함안칠서산단내 산업폐기물 소각장·매립장 설치 공청회  *재판매 및 DB 금지

[함안=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함안 칠서산업단지내에 산업폐기물처리시설인 소각장·매립장 설치를 두고 업체 측에서 개최하려고 했던 공청회가 세번째 무산됐다.

설치 업체인 NC함안㈜는 27일 칠서공단 복지회관 대강당에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NC함안은 함안군 칠서면에 소재한 칠서 공단에 6만 6716m²의 매립시설과 8518m² 규모의 소각시설(94.8t/일)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를 거쳐야 하고, 공청회 결과를 반영한 환경영향평가서가 환경부 심의를 통과해야한다.

업체측은 지난해 7월과 같은 해 11월 같은 장소에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를 열려고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열지 못했다.

창녕(남지)·함안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칠서산단 지정·일반폐기물 소각·매립장반대대책위원회'(반대대책위)는 지역환경단체인 낙동강네트워크와 함께 이날 공청회가 열리는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대대책위와 환경단체는 "칠서산단은 습지 구릉지에 남고북저 지형으로 신설 매립지 200m 이내에 광려천이 있고, 2∼3㎞ 이내에 낙동강이 흐르고 있어 식수원인 취수원이 매립지 침출수 유출 시 생명에 큰 위협이 존재한다"며 "낙동강 상류 산업폐기물 소각장과 매립장 설치를 당장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칠서산단 인근 주민들은 칠서산업단지에서 발생되는 각종 유해화학물질로 인해 3개 마을(대치·신계·향촌)에 암 환자가 발생해 20여 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하는 등 각종 호흡기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반박했다.

경남도는 2020년 4월 칠서산단을 악취 중점관리지역으로 고시해 2021년부터 지정관리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은 "산업폐기물 소각장과 매립장 부지는 창원시민들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칠서정수장과 불과 2km 정도 떨어져 있고 이곳에서 발생한 폐수와 침출수(119.28㎥/일)를 처리한 방류수는 광려천을 통해 낙동강 함안보 상류로 유입한다"고 우려했다.

또 "창녕함안보 하류에는 창원, 김해, 부산 시민들의 수돗물 취수장이 있다"며 "특히 창녕함안보 직하류에는 부산경남 주민들에게 공장폐수로부터 맑은물을 공급하기 위한 취수원 다변화 정책으로 추진중인 창녕 길곡면 강변여과수 개발 예정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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