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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광화문광장 이태원 참사 추모제 허용해야"(종합)

등록 2023.02.02 14:02:37수정 2023.02.02 15: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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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조정 가능한데도 일방적 통보"

"尹사과, 이상민 탄핵 주장하니 막나"

野의원들 참석 시사…"안전 지키겠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분향소 모습. 2023.01.3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분향소 모습. 2023.01.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제를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 불가 통보를 한 데 대해 반발했다.

민주당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는 2일 "유가족협의회가 참사 100일 하루 전 광화문광장 추모제를 위해 사용신청을 했는데 서울시는 일정 중복을 이유로 불가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가 받은 일정은 오전 11시까지로, 추모제는 오후 2시부터 시작해 충분히 시간을 조정할 수 있음에도 아무런 조치 없이 일방적 불허 통보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반적으로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일정이 겹칠 경우 신청 주체끼리 조율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번엔 그나마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윤석열 정부 눈치를 보면서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고 이상민 장관 파면을 외치는 유족과 시민의 입을 막고 싶었던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서울시는 추모제가 유족과 시민 뜻에 따라 광화문광장에서 잘 이뤄질 수 있게 사용을 허가하고 필요하면 행사 주체들이 조율할 자리를 만들어 책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대책본부 소속 의원들은 "그동안 유족 측에서 서울시에 안정적으로 추모 공간과 소통 공간을 마련해 달라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 답이 안 나온 상황에서 추모제마저 허락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대안이 있기보단 광화문광장에서 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에도 다시 만나자 얘기해둔 상태이며, 협의해 광장에서 열 수 있게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소를 결정하는 건 유족들 몫"이라며 "지금 봐선 유족들이 다른 장소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 정치권에선 유족 의견이 최대한 존중 받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분향소 모습. 2023.01.3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분향소 모습. 2023.01.31. [email protected]

민주당 의원들 차원의 추모제 방문도 있을 것이란 언급도 나왔다. 현장에서 충돌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연대, 지원하자는 취지 고려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의원들은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있다. 보수단체와의 충돌 등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민주당 의원들은 현장에 갈 생각", "안전 지키미 역할을 계속할 생각" 등으로 말했다.

이날 이수진 민주당 원내 대변인도 서울시 통보에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며 "함께 공감하고 해결할 문제를 범죄자인양, 정권에 위해되는 존재인양 바라보는 시각을 보인 것"이라고 했다.

또 "세금으로 조성된 광화문광장에서 목소릴 낼 수 있는 건 시민 권리"라며 "불허할 정도로 불법적 일을 저지를 것이라 예단하고 그런 결정을 내린 건지, 경찰에 협조 요청했는지 의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을 시민, 유족에게 열어주고 그 분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게 시간과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당 소속 의원들 추모제 참여에 대해선 "문제나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의원들이 많이 참여해 많이 참여해 유족을 보호하고 시민 목소리를 듣는 시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면 어떻겠냐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려스러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게 미리 광화문광장을 사용할 수 있게 노력하잔 얘기도 나눴다"며 "시간이 되는 분들은 자발적으로 참석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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