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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이재명 방탄" vs 야 "김건희 수사 뭉개"…대정부질문 첫날(종합)

등록 2023.02.06 19:38:27수정 2023.02.06 19: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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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 첫날 양측 설전 이어져

與, '李 사법리스크' 부각 주력…"제2 조국 사태"

野, '김건희 주가 조작 의혹' 추궁…"사건 뭉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3.02.0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3.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최영서 기자 = 여야는 대정부질문 첫날인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지난 주말 장외집회가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방탄'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의 강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를 검찰이 뭉개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역공에 나섰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했다.

與 "野, 국민 갈라치기…조국 수호 시즌 2"

여당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는 정치 보복으로, 또 야당은 검사독재라고 비난을 하면서 또 국민을 갈라치기 시작했다"며 "제2의 조국사태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대표는 개인비리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민주당은 국회로 복귀해서 제1 야당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짚었다.

같은 당 정희용 의원도 민주당의 장외집회를 두고 "국회가 아닌 길거리에서 이 대표 방탄집회를 개최한 것"이라며 "명백한 증거와 법리를 외면한 채 정치프레임을 씌우는 모습은 '조국수호' 시즌2를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탈북자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이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인용하며 "당대표를 예우하지 말고 체포 영장을 발부해 강제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방어에도 적극 나섰다.

장동혁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지난 정부에서 수사했던 내용들에서 벗어나거나, 하나라도 새로운 생각이 있었나"라고 묻자 한 총리는 "제가 알기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그는 "지금 범죄일람표에 90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기소하지 못하고 9명만 기소했다"며 "굳이 거기에 김 여사 이름을 범죄일람표에 집어넣으려고 했던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희용 의원은 "민주당에서 오는 10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1심 판결 뒤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권오수 재판 결과하고 김 여사하고 상관관계가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한 장관은 "지금 야당 대표에 대한 수사에 맞불 놓기처럼 특검이 추진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전혀 무관한 사건 아니냐"며 "특검이 어떤 정치적 맞불놓기 용도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이런 가짜뉴스가 정상적인 국정운영 수행을 방해할 의도를 가진 '대통령과 배우자에 대한 도넘은 스토킹이다'라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왼쪽) 법무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02.0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왼쪽) 법무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02.06. [email protected]


민주 "김건희 주가 조작 의혹 수사 안 하나"

반대로 민주당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김 여사 주가 조작은 10년이 지나서 수사를 안 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한 장관이 "지난 정부에서 고발한 것이고,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서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집중적으로 2년 동안 수사한 것"이라고 반박하자 정 의원은 김 여사의 녹취록을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또 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겼으니 아내의 사건을 뭉개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여당 의원 쪽에서는 고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소리 지르는 분들, 공천이 불안한가"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은 "윤석열 총장이 사퇴한 이후에 2021년 7월부터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됐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진행된 시기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라는 반론을 펼쳤다.

김 여사와 한 장관의 사적인 관계를 두고 논쟁이 오가기도 했다.

박성준 의원은 "직장 생활을 수십 년 했는데 선배 부인하고 카톡을 하거나, 전화를 해본 적이 없다"며 "사적인 관계로 얘기한 것인가, 아니면 공적인 관계인가"라고 언급했다.

한 장관은 "(윤 대통령과) 연락이 되지 않을 때 전화를 연결해 달라고 했던 것이고, 그 과정에서 대화를 나누고 자료를 넣어준 것"이라며 "이상할 게 하나도 없다"고 맞섰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06.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0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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