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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진정한 친구는 어려울 때 알아봐...韓, 튀르키예 도와야"

등록 2023.03.0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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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서 대지진 피해 입은 튀르키예 국민·동포 위로

"6.25때 '앙카라 고아원' 세운 형제의 나라…더 각별"

한인, 컨테이너 임시주택 건립·한인회관 설립 등 건의

[이스탄불=뉴시스] 홍연우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시의 한 호텔에서 이스탄불 동포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3.03.08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뉴시스] 홍연우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시의 한 호텔에서 이스탄불 동포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3.03.08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뉴시스]홍연우 기자 = 튀르키예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동포 및 기업인 대표단을 만나 "진정한 친구는 어려울 때 알아본다는 말이 있다. 지금 튀르키예가 어려운데 우리가 옛날에 큰 신세를 진 만큼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이스탄불시의 한 호텔에서 이스탄불 동포 및 기업인 대표 초청 간담회 개최를 시작으로 공식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튀르키예 동포 및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현지법인 대표와 이원익 주 튀르키예 대사 등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의장은 "지난 달 대지진으로 튀르키예에 유례없는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해 마음이 무겁다. 튀르키예 국민들과 우리 동포 여러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6.25 전쟁 당시 튀르키예는 우리와 수교도 되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2만 명이 넘는 병력을 보낸 4대 파병국으로, 우리에겐 혈맹국이자 고마운 나라, 형제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수원 서호초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인근에 튀르키예 군이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을 위해 설립한 '앙카라 고아원'이 있었다. 원아들과 함께 공부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더욱 각별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 모두 합심해 튀르키예를 돕고 있으며 국회에서도 여야 의원 전원이 역대 가장 높은 비율로 성금을 거둬 적십자사에 기부했다.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계와 민간에서도 적극적으로 모금해 약 721억 원의 성금이 모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영훈 재이스탄불 한인회장은 "지진 발생 이후 정부 관계자는 물론, 대사관 직원들, 현지 기업인들까지 자발적으로 나서 물리적인 구조는 물론, 이재민을 위한 '컨테이너 임시주택 건립' 등 경제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인들이 튀르키예에 거주한 지 30여 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많은 교민들이 체류문제로 인해 행정상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 해결과 여태까지 건립되지 못하고 있는 '한인회관' 건립을 국회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튀르키예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 및 생활비 지원 ▲한글학교 지원 및 한국학과 개설 확대 ▲양국 문화교류 활성화 등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그동안 동포 여러분들이 한-튀르키예 우호 관계의 증진을 위해 노력해주신 데 대해 무척 감사드린다"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 제기된 내용들은 국회와 정부에 공유해 빠른 시일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180개국 730만 재외동포 사회의 발전을 위한 재외동포청 설치 및 재외동포기본법 제정은 여야간 이견 없이 처리되고 시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전혜숙·권칠승·강병원·이장섭·홍기원 의원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동행했다. 조경호 정무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이용국 정무비서관이 김 의장을 보좌하고 있다.

김 의장은 9일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제8회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하며 의회정상외교에 본격 돌입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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