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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6시간 여 대기 끝 前 비서실장 조문…20분여 머물러

등록 2023.03.10 20:18:59수정 2023.03.10 20: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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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전격 선회했으나 조문 지연

"유족, 부검 기각 후 李 조문 수용"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비공개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3.03.10.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비공개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3.03.10. [email protected]

[서울·성남=뉴시스] 심동준 여동준 이병희 변근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 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 빈소를 찾았다. 당초 예정 시간을 6시간 이상 넘긴 끝에 조문이 성사됐다. 유족들은 부검 영장이 기각 되자 곧 바로 이 대표의 조문을 수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42분께 경기 성남 소재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당초 이 대표는 오후 1시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 대표는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그는 '정치 내려놓으란 유서 내용 보도에 대한 입장', '압박 수사 때문이라 생각하는지' 등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20분여 조문 후 이 대표는 오후 8시5분께 장례식장을 나섰다.  그는 퇴장 때에도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대표는 민주당 측이 유족과 협의하는 6시간여를 대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문 지연 과정에선 박찬대 최고위원, 김남국 의원, 한민수 대변인 등이 협의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연 배경을 두고선 유족 측 부담이 작용했을 가능성 등이 오르내렸는데, 민주당 측은 이에 대해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 대표 입장 전 기자들과 만나 "일정 공지를 할 때 와보니 빈소가 마련 안 됐었다"며 "그리고 유족 측하고 합의가 안 됐었다"고 말했다.

또 "조율이 안 돼 모르고 계시는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대표 오시는 게 맞겠느냐 말씀하셨다"며 "지금 모시기 경황이 없다고 해 대표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조율 없이 장례식장을 찾은 건지에 대해선 "와보니 얘기가 안 돼 있었던 것"이라며 "일단 대표가 가겠다고 하니 가장 빠른 시간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뉴시스] 조수정 기자 =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씨의 시신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 입구. 2023.03.10.chocrystal@newsis.com

[성남=뉴시스] 조수정 기자 =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씨의 시신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 입구. [email protected]

한 대변인은 지연 경과 관련 "안에도 좀 어수선했다"면서 고인에 대한 부검 시도가 지연 상황에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언급을 더했다.

그는 "그런 과정들이 있어 대표나 다른 분들 조문 받는데 있어 시간이 걸렸다"고 했으며 "경과가 나오니 대표 조문을 받아도 되겠다고 유족이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경찰은 고인에 대한 부검영장을 신청했는데, 이에 대해 유족 측은 반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부검영장은 검찰이 기각했다.

당초 이 대표는 이날 전일 일정으로 경기 현장 행보를 계획했었다. 하지만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속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빈소를 찾기로 했다.

일정은 전 비서실장 사망 소식을 접한 뒤 급히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 전 비서실장은 9일 오후 6시40분께 경기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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