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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한 연구실서 박사 4명, 석사 11명 한꺼번에 배출 '화제'

등록 2023.03.14 10: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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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환경산림과학부 추갑철 교수 ‘조림학연구실’

13년간 석사 100명 배출한 기록도 '이채'

추 교수 “졸업생이 자기 분야에서 충실히 하는 것 볼 때 보람”

[진주=뉴시스]경상국립대 추갑철 교수(가운데)와 올해 박사학위를 받은 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수 박사, 조갑자 박사, 추갑철 교수, 이민숙 박사, 곽칠식 박사(왼쪽부터).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경상국립대 추갑철 교수(가운데)와 올해 박사학위를 받은 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수 박사, 조갑자 박사, 추갑철 교수, 이민숙 박사, 곽칠식 박사(왼쪽부터).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지역 한 대학 연구실에서 박사 4명, 석사 11명이 한꺼번에 배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연구실 연구 분야가 산림생태학, 식물분류학, 조림학 등으로 산지 현장조사가 많아 연구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도 이같은 성과를 나타내 주목되고 있다.

경상국립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산림과학부 추갑철 교수의 조림학연구실은 지난 2월 24일 열린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박사 4명, 석사 11명을 한꺼번에 배출했다. 권순기 총장은 지난 13일 추갑철 교수와 박사 3명을 접견실로 초청해 격려·축하했다.

14일 학교측에 따르면 박사 4명 가운데 3명은 추갑철 교수 연구실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특히 그중 1명은 올해 72살 만학도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김정수(72·의령군)박사는 ‘경남 의령군의 식물자원에 관한 연구-자굴산, 한우산, 의령군 남강을 대상으로’라는 논문으로 학위를 취득했다.

김 박사는 지난 2019년 3월 박사과정에 입학한 뒤 4년 만에 학위를 받았다.

그는 본인이 거주하는 “의령군 자굴산, 한우산의 식생구조 및 식물상과 의령 남강의 식물상을 중심으로 한 의령군의 식물자원에 관해 기초 연구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김 박사의 자녀(2남 1녀)들도 모두 경상국립대 졸업생이어서 한 가족 4명이 경상국립대 동문인 점도 이채롭다.

또 이민숙(진주시)박사는 ‘남해 금산의 식생구조 분석과 식물상 및 애기등의 특성에 관한 연구’, 조갑자(통영시)박사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지역 만지도, 연대도, 비진도, 소매물도의 식생구조 및 식물상과 모새나무 특성 연구’, 곽칠식(거창군)박사는 ‘비계산 일대의 식물사회학적 식생유형 분류와 식물상에 관한 연구’로 각각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추 교수 연구실에서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배출한 석사는 ▲강희자(하동군 횡천강 수변의 식물상과 귀화식물의 분포에 관한 연구) ▲김동웅(상주시 은척면 은자골의 식물상과 침입외래식물 유입에 관한 연구) ▲김용규(진주시 몇 사찰 주변의 식물상과 산불위험에 관한 동태 분석) ▲김원희(남해군 남서해안의 식물상과 귀화식물 분포-남해대교∼다랭이마을을 중심으로) ▲이영달(사천시 마을 숲의 식물상과 관리실태에 관한 연구) ▲박홍민(고성군 마동호의 식물상과 귀화식물에 관한 연구) ▲양종호(남해군 호구산의 산림식생구조와 식물상) ▲정수효(고성군 몇 사찰 주변의 식물상과 산불위험에 관한 동향 분석) ▲정용주(진주성의 식물 현황과 관리방안에 관한 연구) ▲이점숙(고성군 벽방산의 식물사회학적 식생구조와 식물상에 관한 연구) ▲정은미(지리산국립공원 대원사계곡의 주변 식물상과 외래식물 분포에 관한 연구) 등이다.

추 교수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5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또한 2002년부터 올해까지 100명의 석사를 배출한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2012년에 석사학위를 받은 졸업생 가운데는 탄자니아에서 오로지 추 교수의 명성만을 좇아 유학을 온 학생도 있었다.

그는 “학생들이 지도교수를 해달라고 찾아오면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지도한다"며 "조림학연구실은 연구실 특성상 현장 조사가 많은 편인데 그때마다 동참해 지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여 년간 학위를 받은 졸업생이 공무원, 전공 분야 개인사업, 국립공원, 산림조합 등에서 본연의 일을 충실히 하는 모습을 볼 때는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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