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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로마서 "한반도 평화 위해 노력해 줄 중재자는 교황뿐"

등록 2023.03.15 09:00:00수정 2023.03.15 09: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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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 면담

金 "북한의 대화 테이블 복귀에 힘 보태달라"

파롤린 "해결책 찾을 수 있도록 노력 다할 것"

[로먀=뉴시스] 14일(현지시간)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을 만난 김진표 국회의장.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로먀=뉴시스] 14일(현지시간)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을 만난 김진표 국회의장.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뉴시스]홍연우 기자 =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4일(현지시간)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노력해 줄 중재자는 지구상에 현재로선 교황뿐이다"라고 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주교황청 관저에서 파롤린 국무원장에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교황청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서 김 의장은 "우리는 대화를 요청하고 있지만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은 채 UN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북한의 공식 초청이 접수된다면 방문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며 "현재는 다른 중재자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 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교황청에서도 우리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파롤린 국무원장은 "(한반도 평화 문제는) 해결이 불가능하지 않은 것 같다. 남한이 북한을 도와주려고 하는 점이 굉장히 좋다"며 "교황청 역시 앞으로도 도와주려는 준비가 되어 있고 어떤 방법으로든지 중재를 하고픈 마음이 있다"고 화답했다.

다만 "교황청 입장에서도 북한과 계속 관계를 맺는 게 쉽지 않다. 교황청이 어떤 도움을 주겠다고 연락을 해도 그들은 거절하는 태도를 보인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과 관련해서도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파롤린 국무원장은 "어떤 해결책이라도 찾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고, 남북한 대화에 교황청이 기여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김 의장과 파롤린 국무원장은 2027년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한국 유치·성 김대건 신부 조각상 설치 사업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튀르키예·이탈리아·이스라엘 3개국 순방에 나선 김 의장은 이날 이탈리아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스라엘로 이동한다. 이스라엘에서는 양국간 첨단산업·기초과학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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