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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주거용 오피스텔 5억 '뚝'…수도권 오피스텔값 1년 전 회귀

등록 2023.03.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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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평균 매매가 2억7561만원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서울의 한 오피스텔 분양홍보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의 한 오피스텔 분양홍보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던 시기 아파트 대체재로 인기를 누렸던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주거용 오피스텔에서는 1년 전과 비교해 수억 원씩 하락한 매매거래가 나오는가 하면 평균 매매가도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B부동산 월간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756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11월(2억7505만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억309만원으로 집계됐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1억6432만원, 2억7123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5월 3억원을 넘긴 뒤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인천과 경기 평균 매매가는 2021년 하반기로 돌아갔다.

인천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2021년 9월(1억6239만원), 경기는 2021년 8월(2억6991만원)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피스텔 가격 하락세는 실거래가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 학암동에 위치한 주거용 오피스텔인 '위례 지웰 푸르지오' 전용면적 84.71㎡는 지난해 1월 13억원(5층)에 매매됐지만 올해 1월에는 7억8700만원(13층)에 손바뀜됐다. 1년 새 5억1300만원 하락한 것이다.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 린스트라우스' 전용 59.99㎡는 지난해 1월 3억5000만원(31층)에 매매됐지만 올해 1월에는 1억원 하락한 2억5000만원(35층)에 거래됐다.

경기 과천시 별양동의 주거용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과천' 전용 82㎡는 2022년 12월 8억5000만원(13층)에 중개 거래됐는데 올해 2월에는 6억9681만원(13층)에 직거래 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의 방과 거실 등을 갖춘 주거용 오피스텔은 집값이 크게 오르던 시기 아파트 대체재로 인기를 누렸다.

부동산 규제가 주택에 집중되면서 비(非)아파트인 오피스텔 등으로 눈을 돌린 투자자가 많았고, 실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매맷값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잇단 금리 인상으로 금융 부담이 가중되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되고,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에 대한 규제가 대거 해제되자 수요가 급감했다.

수요가 줄면서 거래량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4086건으로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1만4932건)과 비교하면 72.6% 감소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아파트 청약과 대출, 세금 규제까지 완화되면서 오피스텔 투자 수요가 줄어 거래량과 매맷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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