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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음식 고민? "인기 메뉴 정해져 있다"

등록 2023.03.24 03:58:03수정 2023.03.24 09: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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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포도, 지렁이…'이색 음식' 향연

메뉴 겹치면 "질린다" 비난받기도

쯔양 "대중적인 음식이 조회수 높아"

라면, 짜장면, 고기 등 '아는 맛' 선호

[서울=뉴시스]유튜버 쯔양은 지난 4일 '대왕 솥뚜껑 삼겹살과 구운 김치' 먹방 영상을 올렸다.(사진=쯔양 유튜브 영상 캡처) 2023.03.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튜버 쯔양은 지난 4일 '대왕 솥뚜껑 삼겹살과 구운 김치' 먹방 영상을 올렸다.(사진=쯔양 유튜브 영상 캡처) 2023.03.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운지 리포터 = '먹는 게 일'인 먹방 유튜버에게는 메뉴 선정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먹방 콘텐츠 특성상 음식의 종류 외에는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가 별로 없는 까닭이다.

시청자들의 취향과 방송 트렌드는 시시각각 변한다. 유사한 메뉴만을 선택하는 먹방 유튜버에게는 "매번 비슷한 음식만 먹는다"는 비판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콘텐츠 경쟁이 심화하면서 먹방 유튜버들은 차별화된 메뉴, 특이한 메뉴를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해초의 일종인 '바다포도'나 꿀을 얼린 '꿀젤리' 같은 음식이 먹방에 등장하게 됐다.

소위 '괴식'으로 대중의 이목을 끄는 사례도 있다. 유튜브 채널 '얌야미TV'가 대표적이다. 그는 꿈틀거리는 굼벵이를 생으로 먹거나, 지렁이로 탕을 끓여 먹는 등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해당 영상의 댓글 창에서는 "어떻게 먹나. 대단하다" "도전적인 먹방 너무 좋다" "먹방의 한계에 도달한 사람" 등의 반응이 나왔다.

간혹 부담스러운 먹방 양상도 나타난다. 이를테면 심하게 단 음식에 설탕이나 생크림 등을 뿌려 먹거나, 이미 매운 요리에 캡사이신 등을 첨가해 먹거나, 대창을 자르지 않고 구워 기름이 뚝뚝 흐르는 채로 씹어 삼키는 식이다.

하지만 결국 시청자들은 잘 알고 많이 먹어본 평범한 음식을 선호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먹방 콘텐츠의 본질이 '대리 만족'에 있는 만큼, 지금 내가 먹지 못하는 '익숙한 음식' '아는 음식'을 대신 먹어줄 때 가장 큰 만족감을 느낀다는 소리다.

구독자 780만명을 가진 먹방 유튜버 쯔양은 "사실 먹방의 인기 메뉴는 정해져 있다"며 "라면, 짬뽕, 짜장면, 고기처럼 대중적인 음식이 평균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쯔양 역시 방송에서 비슷한 음식이 이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지만 새로운 메뉴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국내 대표 먹방 유튜버로서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해외 촬영 등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쯔양은 "(인기 메뉴가)그렇게 정해져 있는데 사실 새로운 도전이라는 걸 하기 어렵다"면서 "나도 한 음식이 연이어 나오지 않도록 최대한 다양한 메뉴를 하려고 하는 편이지만, 항상 고민이 된다"고 고백했다.

그는 "해외로 나가려고 계획 중이다. 사람들이 별로 못 가봤을 법한 나라도 가보고 싶다. 정글에도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상상을 해 봤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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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지 리포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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