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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개척 속도…韓, 아프리카 통상 협력방안 모색

등록 2023.03.20 06:00:00수정 2023.03.20 06: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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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국 주한 아프리카 외교단과 포럼 개최

비상주 대사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와 플랜트산업협회는 20일 더플라자호텔에서 '한·아프리카 통상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통상환경에 대응해 한·아프리카 간 교역·투자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정부·기관·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아프리카 국가와 전략적 산업·공급망 협력 수요를 발굴하기 위한 장이 마련됐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김창학 플랜트산업협회 회장, 카를로스 빅토르 붕구 주한아프리카대사단장 겸 주한가봉대사 등 아프리카 15개국 대사급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비상주 주한대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안덕근 본부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아프리카는 원자재 의존 산업구조에서 탈피하고 최근 세계 최대 규모 자유무역지대인 아프리카자유무역지대(AfCFTA)를 출범시키는 등 지구촌 마지막 성장 동력으로서 한국과 협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아프리카는 60년 이상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며 인프라, 에너지, 조선, 전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온 결과 35년 전 16억 달러(약 2조952억원)에 불과했던 한·아프리카 교역규모는 290억 달러(약 37조9755억원)로 15배 이상 증가했다.

내년 '2024 한-아프리카 특별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한·아프리카 간 교역을 확대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상호 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한·아프리카 통상산업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안 본부장은 먼저 "아프리카 국가들과 상호호혜적 통상연대망 구축을 위해 시장 개방뿐 아니라 공급망, 기후변화, 보건의료 등 신(新)통상분야 협력요소를 포함한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PA(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는 기존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시장 개방 수준은 유연하게 적용하고 공급망·기후변화 등 신통상분야에 대한 협력 요소를 포함한 신 FTA다.

또한 관세양허를 제외한 포괄적 맞춤형 협력 체계인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추진해 체결국과 경제협력 플랫폼을 신설 가동하고 무역투자 촉진뿐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을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가 스스로 2차·3차 산업발전의 기반을 마련해 도약할 수 있도록 생산현장 애로기술지도(TASK) 등 산업·에너지 공적개발원조(ODA)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TASK(Technical Advice and Solutions from Korea)는 아프리카 민간기업 등을 대상으로 생산현장 애로기술 해결을 통해 우리 기술을 전수 및 사업화하고 양국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산업부 주관 ODA 사업이다.

아울러 "부산세계박람회는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등 복합적인 위기가 몰려오는 상황을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로 보고 인류 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거대한 장으로 기능하고자 한다"며 "지난 반세기 동안 체득한 개발 경험 및 기술을 아프리카 국가들과 공유해 아프리카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해 아프리카 21개국 외교단에게 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이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산업기술진흥원(KIAT)의 한·아프리카 협력방안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고, 참석자 간 네트워킹 오찬을 마지막으로 행사를 마쳤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한선이 부연구위원(KIEP)은 공급망 재편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부에서 최근 추진하고 있는 통상협력 플랫폼(TIPF)이 한·아프리카 간 무역·투자 활성화, 공급망 협력 등 신 통상 이슈 논의에 도움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이광복 실장(KIND)은 한·아프리카 플랜트·인프라 협력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사업준비(Project preparation) 지원제도 등과 같은 한국의 다양한 지원제도를 활용하는 것과 ODA와 투자개발형 사업을 결합한 복합금융을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박천교 센터장(KIAT)은 한국의 ODA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역사를 언급하면서 한국의 산업발전 과정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아프리카 수원국의 산업·에너지 기반 구축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한·아프리카 간 상호호혜적인 협력이 달성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향후 산업부는 오늘 포럼을 계기로 아프리카 정부와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한·아프리카 간 통상·산업 협력방안을 구체화해나가고 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인 우리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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