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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에 연대·포용 필요"…김기현 "균형추 맞춰야"

등록 2023.03.20 10:45:30수정 2023.03.20 11: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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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야당 설득 노력 부족…민생 문제 합의"

김기현 "절대 다수당 일방통행 처리 자제해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3.2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3.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하지현 최영서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당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여야 협치를 위한 중재 역할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김 대표가 내건 '연대·포용'을 언급하며 집권여당의 책임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을 찾은 김 대표에게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캐치프레이즈로 해서 큰 지지를 받고 선출됐다. 우리 국회에 필요한 게 바로 연대와 포용"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 15일 김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동 사실을 언급하며 "당 지도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야당 설득이고, 이 대표와 필요하다면 간이고 쓸개고 다 내놓고라도 민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야당을 챙기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현재 여소야대 정국에서 대립과 갈등이 무척 증폭된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하는 데 아마 300명 국회의원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김 대표가 오랜 경험을 통해 갖춘 의회주의자 면모와 책임감으로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대표는 "여야 대립과 갈등이 너무 격화됐다는 우려가 있다"며 "앞으로 여러 가치와 지향하는 바가 다를 수 있지만 국민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런 인식이 많으면 연대·포용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의장께서 의회주의자로 평생 살아온 만큼 역할을 잘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의장께서 잘 맞춰서 서로 다른 의견들을 절충해서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절대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다 해서 일방통행식 처리는 자제돼야 할 뿐만 아니라 균형추를 맞추는 것이 국회를 위해서도,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2023.03.2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2023.03.20. [email protected]

그러자 김 의장은 "여야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에 부닥쳤는데 그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야당 사상 최소의 표차로 윤석열 정부가 탄생했는데,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진 제1야당으로서 국회를 어떻게 이끌고 가야하는지에 대한 경험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저도 원내대표 할 때 80석이 갓 넘는 소수 야당 원내대표를 했다. 청와대 정책수석과 장관 할 때 적극적으로 야당을 설득하고 다녔다"며 "지금은 그런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 문 열어놓고 일방통행 본회의에 상정해 의결하고 법안 처리되든 안 되든, 거부권을 행사하든 말든 밀어붙이고 놔두는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가장 중요한 민생 문제는 서로 합의해서 해결하는 게 여야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정치 불신을 없애는 길"이라며 "여야가 국회에서 사사건건 시비하고 충돌하는 정치가 되면 안 된다. 더 적극적으로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이 잘 이뤄지도록 노력할 테니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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