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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북, 3년 만에 서해도 봉쇄 해제…출어 허가"

등록 2023.03.21 07: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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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보도…"물고기잡이 나서도록 어로 계획 부과"

[파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28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북한 초소가 보이고 있다. 2022.12.28. xconfind@newsis.com

[파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28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북한 초소가 보이고 있다. 2022.1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코로나 방역을 위해 통제하던 서해 출어를 3년 만에 해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서해 출어를 전격 허가하고 수산사업소마다 물고기잡이에 나서도록 어로 계획을 부과했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주 초부터 (내각) 수산성의 지시에 따라 도 수산관리국에서는 각 시, 군 수산사업소 선박들은 전부 물고기잡이에 떨쳐나서라고 다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2020년 2월 코로나 사태에 대처해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국경은 물론 동해와 서해 출어를 전면적으로 봉쇄했다. 하지만 수입산 기초식품과 수산물가격이 폭등하는 등 물가혼란으로 민생이 악화하자 2021년 하반기부터 부분적으로 해상봉쇄를 완화하고, 북-중 무역 선박의 운행을 일부 허용해 기초식품과 의약품 등을 국가비상물자로 수입했다.

2022년 8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코로나 관련 최대비상방역체계를 해제하자 북한은 동해 봉쇄는 해제했지만 평양과 가까운 서해의 출어는 물론 개인이 서해 갯벌에서 조개잡이 하는 것까지 통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서해도 코로나 방역을 강화한다며 3년 나마(남짓) 봉쇄됐던 조치가 해제되어 수산사업소 선박의 출어가 허용되었다"면서 "이에 따라 서해 일대에 있는 수산사업소들에도 국가에 바쳐야 할 어로 계획이 부과되었다"고 전했다.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요즘 의주군에서는 수산사업소마다 코로나 방역으로 봉쇄되었던 서해 출어가 전면 재개되면서 항구에 정박했던 크고 작은 어선들이 출항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수산사업소 간부들은 할 수 없이 개인 돈주를 찾아가 선박 기관과 설비 등에 필요한 자금을 돌려(빌려) 선박부터 빠르게 수리해 가까운 바다로 출항시키고 있다"면서 "이렇게 출항한 작은 선박이 잡은 멸치와 새우 등은 장마당에 팔아 개인자금부터 갚아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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