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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코로나 백신 연례화 논의…"토종백신 개발 지원 필요"

등록 2023.03.21 11:20:16수정 2023.03.21 14: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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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백신 접종 연례화·간소화 검토

해외백신가격 인상시 대응체계 영향

"경쟁력 갖춘 국산 백신 개발 필수"

[성남=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해 7월 1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2022.07.13. 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해 7월 1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2022.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의 정기 접종 및 백신 구성의 간소화를 검토 중인 가운데, 국내 백신 기업들의 개발과 정부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한 '글로벌 이슈 파노라마'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월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에서 코로나19 백신 연례 접종 및 백신 구성의 간소화에 대해 논의했다.

FDA는 두 번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성인의 경우 매년 1회 접종하고, 어린이·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연 2회 이상 접종하는 연례화 방안을 제안했다.

초기 접종과 추가 접종 모두 2가 백신(바이러스 2종에 대응)을 사용하는 접종백신 구성의 단일화도 제안했다. 백신 간소화는 현재 추가 접종용으로 사용하는 2가 백신을 기초접종부터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약바이오협회는 "FDA 지침이 국내 백신 접종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국내 백신 업계의 신속한 대응과 정부의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며 "현재 상용화에 성공한 국산 코로나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 1개뿐이다"고 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 관련해 연구·생산·구매 등 직·간접적으로 총 319억 달러(약 41조 원) 이상의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협회는 "국내 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을 진행 중인 에스티팜, 아이진, 큐라티스 등 업계의 노력은 희망적이지만 지난해 정부의 mRNA 백신 임상 지원 예산은 105억원에 불과하다"며 " 백신 임상 3상에 드는 비용이 약 1000억~2000억원 임을 감안할 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협회의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2021년 기준) 결과 백신 연구 개발 과정에서 업계(159개사)의 애로사항은 연구개발 자금 부족이 47.2%(75개사)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인력 부족(25.2%·40개사), 인프라 부족(22.0%·35개사), 백신 원부자재 확보 어려움(15.7%·25개사)을 꼽았다.

또 화이자와 모더나가 최근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 가격을 최대 16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백신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에는 구매에 따른 재정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2021년 해외제약사 코로나19 백신의 구매 비용은 1도즈당 평균 2만5044원으로 총 3조8067억원(7900만명·1억5200만회 접종분)을 사용했다. 2023년 코로나 백신 구입 예산은 2151억원(1500만 회분)이지만, 16만원으로 가격 인상 시 2조4000억원(1500만 회분) 비용이 드는 셈이다.

독감처럼 코로나19 백신 연례접종이 시행될 경우를 대비해 백신 개발 임상지원 등 정부의 연구개발 자금 지원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했다. 업계와 정부가 mRNA 백신, 2가 백신, 독감-코로나19 콤보백신 개발 등 경쟁력을 갖춘 제품군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협회는 "코로나 백신 연례 접종을 시행할 경우 백신 구성 단일화, 백신 수입 재정 부담 등 국내 백신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며 "발빠른 대처와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임상시험 환경 혁신과 R&D 확대 등 국내 백신 개발환경 개선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은 필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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