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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북한, 중국에서 '장립종' 쌀 대거 수입…2월 수입액 1위

등록 2023.03.21 15:03:53수정 2023.03.21 16: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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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립종보다 싼 안남미 지난해 10월 첫 수입 이후 지속

[파주=뉴시스] 권창회 기자 = 북한이 최근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북한은 19일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쏜 것이 단순한 발사훈련이 아니라 800m 상공에서 미사일을 폭발시키는 ‘핵타격 모의 발사훈련’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21일 오전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모습. 2023.03.21. kch0523@newsis.com

[파주=뉴시스] 권창회 기자 = 북한이 최근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북한은 19일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쏜 것이 단순한 발사훈련이 아니라 800m 상공에서 미사일을 폭발시키는 ‘핵타격 모의 발사훈련’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21일 오전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모습. 2023.0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식량난이 심각한 북한이 지난 달에도 중국에서 '장립종' 쌀을 대거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국의소리(VOA)는 중국 해관총서가 공개한 북중 무역 세부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 2월 1만6325t의 장립종 쌀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2월 장립종 쌀 구입 금액은 662만5650달러(약 86억7000만원)로, 2위인 대두유 수입액 503만달러보다 약 160만달러 더 많았다.

안남미로 불리는 장립종 쌀은 찰기가 없으며 모양이 얇고 긴 품종이다. 주로 인도·파키스탄·태국·중국 남부지방 등에서 생산·소비되며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장립종 쌀을 대거 사들인 이후 지속적으로 이를 수입하고 있다. 지난 1월에도 총 1만93t(413만8130달러어치)을 구매했다.

지난해 10월 첫 수입을 한 이후 5개월 간 북한이 사들인 장립종 쌀은 7만7390t으로 총 3222만달러어치다. 2022년 한 해 단립종 쌀 수입량 2만3894t(1175만달러어치)과 비교하면 약 3배나 많은 수준이다.

북한이 선호도가 낮은 장립종 쌀 수입을 급격히 늘린 이유는 식량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양곡 정책과 유통과정의 문제, 코로나19 상황 등이 겹치며 식량난이 가중돼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국회 보고에서 연간 기준 80만t 정도의 쌀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 9일 유엔 인권이사회(UNHCR)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 인구의 42%가 식량 부족으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이달 발표한 '1분기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재지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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