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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학교폭력 화해·회복 부산형 모델 구축

등록 2023.03.2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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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조정위원회 출범…피·가해 학생 관계 회복 등 교육적 역할 강화

부산교육청, 학교폭력 화해·회복 부산형 모델 구축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교육청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형 학교폭력 화해·회복 모델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학교폭력 사안 처리 시 교육청과 학교의 교육적 역할을 강화하고, 피·가해 학생의 안정적인 관계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새로운 부산형 학교폭력 화해·회복 모델로 ▲학교폭력 제로(Zero) 만들기 사업 ▲학교폭력회복지원단 출범 ▲부산시교육청 화해조정위원회(가칭) 출범 등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학교폭력 제로 만들기 사업은 학교폭력 예방에 중점을 두고 학교 구성원들의 화해·회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갈등 이해와 관계 중심 공동체 만들기, 학급별 신뢰 관계 형성, 또래 조정자 양성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지난해 오륙도초 등 초등학교 2개교를 대상 첫 운영한 결과, 사전-사후 검사를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허용도 0.48점 감소, 공동체 의식 0.184점 상승, 공감 능력 0.178점 상승, 갈등 해결 능력 0.172점 상승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오륙도초, 주양초, 성지초, 지사중, 연산중 등 5개 학교에서 확대 시행하며, 추후 이 학교들의 성과를 일반 학교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퇴직 교사, 전문상담사, 마을 교사 등 50명의 관계 회복 전문가로 구성한 '학교폭력회복지원단'도 운영한다.

이 지원단은 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가 피·가해 학생과 학부모를 상담하고, 갈등 원인 분석을 통해 대화로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활동을 펼친다. 또 현장 교사들이 어려워하는 학교폭력 처리 업무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피해 학생의 빠른 회복과 가해 행동에 대한 자발적 반성을 이끌어 내는 등 학생들의 갈등을 공동체와 함께 교육적으로 해결하는 기반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특히 첨예하게 대립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시교육청이 중재·조정하는 '부산광역시교육청 화해조정위원회'(가칭)를 출범한다.

이 위원회는 각계 각 층의 존경을 받는 인사와 교육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김범규 시교육청 인성체육급식과장은 "학교폭력 문제는 법의 잣대로 처벌하는 것보다 피·가해 학생의 관계 회복 등 교육적 역할에 중점을 두고 해결해야 한다"며 "앞으로 학교의 교육적 기능 회복을 최우선에 두고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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