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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불, 인근주민들 공청회 "피해보상·공장이전"

등록 2023.03.22 15: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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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록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장이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윤정록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장이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와 관련,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공청회를 열어 구체적인 피해 복구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이전을 촉구했다.

대전 대덕구의 모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는 22일 오후 2시 아파트에서 최정규 대덕구청장과 윤정록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했다.

입주자 대표회의는 구체적인 세대 피해 대책, 6개월 동안 추적 관찰이 가능한 병원 지정, 유해 물질 시료 채취 및 결과 조속 통보, 외벽 유리 및 콘크리트 피해 대책 등 8가지를 요구했다.

한국타이어 측은 “관리사무소를 통해 피해 내역을 접수하고 있으며 접수된 내역에 대해서는 아파트가 가입한 보험사에 선조치를 진행하도록 부탁했으며 관리사무소 측에 업체를 선정해 조치 후 보험사에서 구상하는 절차로 진행할 것”이라며 “건강상에 불편함을 느낀 분들은 병원을 먼저 방문해서 진료를 받도록 안내했으며 추적 관찰 가능한 병원 지정은 병원에 대한 개인의 기호도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입주자 대표자와 구체적인 상의 후 답을 내겠다”고 했다.

또 “지난주 수요일부터 단지 내 잔디밭과 어린이집 외벽 등에 대한 분진 대책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흡한 부분이 있을 경우 알려주면 그 부분에 대해 진행하겠다”면서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면 전담 협상팀을 구성하겠다”고 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이전에 대해 윤정록 공장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상부에 전달하고 건의할 수 있지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며 보상이나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과거 수차례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다시 큰불이 났다면서 보험사가 아닌 한국타이어 측이 제대로 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창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창문 열고 숨 쉬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어느 입주자는 “한국타이어가 대기업이면 제대로 된 책임을 져야지 집에 분진이 다 들어와 있어 지금도 집에 못 들어가고 있고 이런 사태에 책임을 다하려면 선조치를 해달라”며 “주민 전담팀도 없고 조치에는 관심이 없어 보이며 화재 이후 주민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돌아봤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2일 밤 10시9분 대전 대덕구 목상동에 있는 한국타이어 대전 2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대응 3단계까지 발령하며 인력과 장비를 투입, 약 58시간 만에 진화했다.

이 불로 2공장 3물류창고에 있던 타이어 완제품 21만개가 탔으며 소방대원 1명과 작업자 등 총 1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고 귀가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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