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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인적 쇄신' 물밑 논의…비명계 지명직 최고위원 거론

등록 2023.03.22 17:27:06수정 2023.03.22 17: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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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의원 등 언급되기도…"기류는 있어"

당 지도부 "보고·논의된 바 없다" 선 그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 4대 폭탄 대응단 출범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3.03.2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 4대 폭탄 대응단 출범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3.03.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신재현 기자 = 당 내홍 수습 방안 가운데 하나로 '전면적 인적 쇄신'을 요구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비이재명(비명)계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교체하는 안을 살펴보는 등 다양한 안에 대한 물밑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 지도부는 '인적 쇄신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지난 15일 열린 간담회에서 이 대표에게 직접 요구한 사안이다.

당시 더미래 대표인 강훈식 의원은 "새로운 당의 모습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를 위해 전면적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전달했고, 대표의 결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어느 정무직·임명직이라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그건 대표가 판단할 몫"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 '인적 쇄신안' 가운데 하나로 지명직 최고위원 교체가 검토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구체적으로 송갑석 의원이 그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친명계 인사들로 구성된 지도부에 비명계로 분류되는 송 의원을 넣어 소위 '탕평 인사'의 구색을 맞추려는 취지로 보인다.

한 비명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교체와 관련해) 검토하는 기류가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는 들었다"고 전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이를 검토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거에 따른 원내 지도부 재구성과 내부적으로 필요 또는 의견을 받아서 할 수 있는 당직 개편과 관련된 논의가 있을 수는 있다"며 "다만 정식으로 최고위원회에 보고되거나 논의된 내용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이 대표를 기소하면서 당 내홍이 다시 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러면 당내 '전면적 인적 쇄신' 요구도 더 거세질 수 있다.

현재 당 지도부를 비롯해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 일부 당직자들도 교체 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비명계인 김종민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금 민주당은 방탄정당 의혹과 비판을 받고 있고, 이재명 개인 사당화 의혹을 받고 있고, 이 대표와 가까운 사람들로 동종교배가 돼 있다"며 "이는 민주 정당으로서 취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변화가 필요한 것이고 이 변화를 인정하지 않으면 결국 민심에 의해 변화를 당하게 된다"며 "그 변화에는 인적 쇄신과 정책, 전략, 주장 등이 다 포함된다"고 전했다.

한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인적 쇄신과 관련해 거론되는 사안들에 대해 "추진하게 되더라도 원내대표 선거 이후에 하게 되지 않겠나. 그전에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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