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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 태안 군사시설 보호구역해제 힘 실어주나

등록 2023.03.23 1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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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고충민원 신청에 백화산·안흥진성 등 둘러봐

현황을 설명하는 가세로 태안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현황을 설명하는 가세로 태안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태안=뉴시스]유순상 기자 = 충남 태안군이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인 백화산과 안흥진성 등을 군민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가 방문, 현황을 살펴봤다.

23일 군에 따르면 권익위 김태규 부위원장은 전날 가세로 군수와 함께 군부대 및 문화재청 등 관련기관 관계자와 민원인 대표 등 30여 명과 함께 백화산 군부대, 삭선리 군부대, 안흥진성을 차례로 찾아 둘러봤다. 이후 근흥면사무소에서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 3월 태안군개발위원회 최근웅 위원장 등 군민 1만 9554명이 권익위에 제출한 고충민원 신청에 따라 방문했다.

안흥진성은 군사독재 시절인 지난 1976년 강제 토지수용으로 주변 토지를 부당하게 점유해왔다. 안흥진성 성벽 전체의 43%에 달하는 777m가 철책으로 막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동문 및 성벽 붕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백화산은 국내 최초 관음도량인 국보 태안마애삼존불, 태을암 등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나 지난 60여년간 군사시설로 인해 군민들이 백화산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태안성벽의 40%가 군부대 내에 위치해 관리가 어렵고 차량 통행으로 마애삼존불 훼손도 우려되고 있다.

공군부대가 위치한 태안읍 삭선리는 지난 1950년대 미군 주둔을 시작으로 약 70여년간 토지주 및 경작인들의 재산권 피해가 계속돼 왔다. 보호구역 규제로 인해 인근 농공단지 및 선박특화단지 등 투자유치 확산에 한계가 있고 산업·관광·주거단지 개발에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가세로 군수는 직접 주요 기관을 찾아 군의 입장을 알리고 군민들도 범군민 서명운동에 나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가 군수는 “안흥진성 및 백화산 개방을 위해 1만 9554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한 만큼,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를 바라는 군민들의 오랜 열망을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다”며 “군민 염원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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