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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아산시장 "교육사업은 국비 충당 원칙” 재차 강조

등록 2023.03.23 12: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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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교육지원예산 조성 2차 기자회견

시의회 ‘불통 행정’…도의회·교육청도 ‘유감'

박경귀 아산시장이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재정과 관련해 아산시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2023.03.23. spacedust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박경귀 아산시장이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재정과 관련해 아산시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산=뉴시스]박우경 기자 =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이 시의회와 도교육청 등 교육재정과 관련한 관계 기관의 비판 눈초리에도 본인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23일 박경귀 아산시장은 시청에서 교육지원 예산 관련한 2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시장은 “교육 지원 사업들은 교육청이 국비로 재원을 충당하는 것이 당연한 원칙”이라며 시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교육청이 무책임함을 넘어 교육 주체로서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산시는 언제까지나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이 난색을 표하는 교육 경비는 교육 환경 불균형을 개선하고자 지자체가 지원하는 교육 예산이다. 시는 올해 교육경비 15억 6000여만원을 편성하고 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박 시장이 지난 1월 저소득층의 교육복지사업 2억원을 포함한 예산 8억 7000여만원을 집행하지 않겠다고 아산교육지원청에 통보하면서 시·도의회와 도교육청 등 관계기관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2일 아산시의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천막 철야 농성에도 박시장의 고집·불통만 확인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산시의회는 '지난 8일부터 아산시의회 의원 17명 전원이 ‘교육지원경비 예산 집행 중단 철회’를 촉구하며 천막 철야농성을 펼쳐왔지만 박 시장의 고집과 불통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더 이상의 협치는 없다'고 밝혔다.
 
충남도의회와 충남도교육청도 유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21일 아산시가 교육경비 예산 집행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며 조속한 예산 집행을 촉구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지방자치단체가 교육경비를 삭감하고 소극적으로 지원하면 그 피해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러한 여론을 의식한 듯 박 시장은 이들 기관에 교육경비와 미 집행과 관련한 이해를 당부했다.

박 시장은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충남교육청이 학생 교육의 책임자라는 것을 인식하게 해달라”며 “쌓아둔 재정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감독과 조언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아산시의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산시를 믿고 성원해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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