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주 대일외교 국조요구서 제출…"정상회담 대화 밝혀야"
"동의하는 모든 야당과 국조 요구"
울산서 김기현 비판…땅 의혹 거론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오전 울산 남구 울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2023.03.24. [email protected].
24일 울산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다음 주에 동의하는 모든 야당들과 함께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고 삼권분립마저 위태롭게 한 제3자 변제안을 비롯해 대일 굴욕외교 과정에서 불거진 우리 국익, 생명권, 안전권, 경제권까지 위협하는 진상을 규명하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도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이 어떻게 되는지, 정상회담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여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온갖 의혹들이 쏟아져 나온다"며 "국민 생명과 직결된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금지 관련 의혹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벌써 4월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국민 우려가 높다"며 "이번 회담마저 퍼주기 외교 시즌2가 돼선 절대 안 된다"고도 더했다.
나아가 "반도체지원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같은 우리 미래가 걸린 외교 현안이 산적했다"며 "이번엔 결코 외교 실패를 반복하면 안 된다"고 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지적하고 "원전 사고를 일으켜 인류에 큰 피해를 주고도 돈 아끼려 전 세계에 오염수 피해를 전가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가장 큰 피해를 입을 나라는 좁은 해역을 사이에 두고 붙어 있는 대한민국"이라며 "그 중에서도 이곳 울산과 부산, 경남 해양수산업 종사자들 피해는 예측이 힘들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어떠한 항의도 않았다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가"라고 규탄했다.
이와 함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요청이 있었단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라면 단호히 거부했어야 하는데 애매한 태도에 국민은 불안하고 또 불안하다"고 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오전 울산 남구 울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2023.03.24. [email protected].
민주당 지도부와 현장 최고위 참석자들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냈다. 울산이 지역구인 김 대표를 겨냥, 땅 관련 의혹 등도 거론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 말미에 "(김기현) 당대표가 뭘 했다는 땅은 남구에 있나 어디에 있나"라고 물었으며 "아, 울산 땅이 유명하군요"라면서 웃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현장 최고위 개최 지역이 울산임을 상기하고 김 대표를 "국민의힘 바지사장" 등으로 지칭하면서 발언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고 뭐가 남았나"라며 "윤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 윤 대통령 대리인으로 김 대표가 남았다"고 비난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김 대표 울산 땅 관련 의혹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는데 대기업 특혜 의혹 보도도 나왔다"며 "사실상 울산 엘시티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외 이선호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은 "오염수 방류에 대해 울산 어업과 바다를 포기하려는 건지, 아님 울산 바다 자원을 지킬 것인지 김기현 대표는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울산시당에선 김기현 대표 부동산 투기 문제에 대해 제보 받는 걸 고민 중"이라고 했으며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현 울산시장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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