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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장락초교 증축 대체부지 선정 놓고 특혜 시비 일어

등록 2023.03.25 1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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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지원청-e편한세상, 연내 착공 위해 협상 중

교내 부지 제공 반발…학교 과밀화 심화 우려도

충북 제천 장락초 전경. (사진=장락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북 제천 장락초 전경. (사진=장락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뉴시스]이도근 기자 = 아파트 승인 조건으로 추진되는 충북 제천 장락초 교실 증축 공사 대체부지를 놓고 시행사 간 알력이 빚어지면서. 학부모들이 공사지연과 학교 과밀 심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26일 제천교육지원청과 아파트 시행사, 학부모 등에 따르면 현재 장락초 교내 대체부지 3곳을 놓고 교육지원청과 e편한세상 측이 부지 선정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장락초 주변에는 2025년 입주를 목표로 세영리첼 에듀퍼스트 564세대, e편한세상 제천 더 프라임 630세대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교육지원청은 두 아파트 건립으로 320명의 초등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교실과 급식소, 부대시설 등을 증축하는 조건으로 이들 아파트 건립을 조건부 승인했다.

그런데 e편한세상 측과 협약한 예정 부지가 관련법상이나 기술적으로 사실상 증축이 어려운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면서 교육지원청은 대체부지 선정에 들어갔다. 세영리첼 측도 덩달아 공사를 하지 못하면서 아파트 완공과 분양 일정 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교육지원청은 e편한세상 측과의 협의를 마치는 대로 올해 안에 증축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2025년 아파트 입주 이전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지원청과 e편한세상 측이 협의 중인 대체부지가 장락초 교내 부지로 알려지면서 특혜 시비 등도 나오고 있다.

세영리첼 관계자는 "증축 공사가 급하다고 하지만 당장 교내 부지를 일방 업체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내 준다고 하는 건 명분이 약하다"며 "해당 기업에 특혜를 줄 수 있는 협의를 중단하고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비좁은 학교 현실에서 교내 부지에 교실 등 시설을 세우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내 과밀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2003년 30학급 규모로 신설한 장락초의 학생 수는 40학급 949명으로 수용인원을 초과한 상태다. 운동장 규모도 작아 2개 학급이 동시에 체육수업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전해졌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관계자, 학교운영위원회 대표 등과 설명회를 가졌고,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내용을 충분히 안내했다"며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한 부분이기 떄문에 협의 진행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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