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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농가 40% 꿀벌 사라져…충주시, 긴급 지원

등록 2023.03.27 10: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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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농가 40% 꿀벌 사라져…충주시, 긴급 지원


[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지난 겨울 동안 충북 충주지역 양봉농가 40%가 꿀벌이 사라지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 충주시가 긴급 지원에 나선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꿀벌 월동피해 농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역 꿀벌 사육 양봉농가 500곳(토종벌 160곳·양봉 340곳) 4만여군(1군은 꿀벌 1만5000~2만여 마리) 가운데 275곳에서 1만6000군의 꿀벌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피해 원인은 응애류 등 질병과 겨울철 이상기후 때문으로 분석됐다.

질병으로 인해 집단 폐사하거나 이상 기온으로 화분 채집 등 외부활동 중 체력소진과 면역력 약화 등으로 실종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충주시는 꿀벌 월동피해 농가의 회생을 위한 긴급지원에 나선다.

앞서 지난 2월부터 토종별 사육농가 162곳에 면역증강제 등 3종의 약품을 공급한 데 이어 서양벌 사육농가 347곳에 면역증강제와 기생충 구제역(응애류 등) 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1억90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약품은 사전에 지역 내 꿀벌사육장을 전수조사해 각 소재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오는 4월 9일까지 2주간을 '꿀벌 응애 집중방제 기간'으로 정하고, 양봉협회와 협력해 방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또 주간 단위로 꿀벌농가의 경영 상황을 파악해 대응방안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정기적인 점검을 이어간다.

시는 이밖에 피해농가 생산기반 회복을 위해 꿀벌 구입비·사료구입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양봉산업은 과수 등의 봄철 수정 같이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연쇄적 피해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양봉농가가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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