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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벤처창업센터 '석면 건물' 떠나나…신축도 검토

등록 2023.03.27 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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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환경개선 필요 공감"

2025년까지 50개 기업 '창업혁신공간' 구축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소재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 의정부1센터 전경. 2023.03.20 kdh@newsis.com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소재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 의정부1센터 전경. 2023.03.20 [email protected]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50년 된 낡은 석면 건물을 사용해 전면적인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 의정부1센터'에 대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신축과 전면 리모델링, 이전 등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뉴시스 3월 20일, 21일자 보도>

27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따르면 경과원은 현재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 의정부1센터를 오는 2025년까지 50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창업혁신공간'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민선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 중 하나로, 창업혁신공간으로 구축할 경우 예산 약 100억원을 투입해 4층 규모로 건물을 신축하는 방안이 적극 논의되고 있다.

창업혁신공간에서는 가장 초기의 스타트업부터 기업들이 연차별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경과원은 현재 건물 내부를 전면적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는데, 예산 투입의 효과성을 놓고 볼 때 현실성이 높다고 할 수 없다.

내부 리모델링의 경우 신축과 비슷한 규모인 100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될 수 있다는 게 경과원의 설명이다.

신축과 리모델링을 제외하고 센터를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정부시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경과원은 시가 소유한 행정재산이나 민간건물을 임대해 장소를 제공해주면 경기도에서 내부 인테리어 등을 지원하고 경과원에서 이를 운영하는 방식을 의정부시에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20일 오후 엘리베이터가 없는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 의정부1센터 내부 모습. 벽 곳곳이 갈라져 있고 물건이 방치돼 있다. 2023.03.20 kdh@newsis.com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20일 오후 엘리베이터가 없는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 의정부1센터 내부 모습. 벽 곳곳이 갈라져 있고 물건이 방치돼 있다. 2023.03.20 [email protected]

의정부시도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간 마련에는 필요성을 느끼고 관련 사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는 마땅한 시 소유 건물이 현재로서는 없고,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 건물을 10년 정도 장기 임대하는 것은 임대료 등의 부담이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경과원 관계자는 "현재 건물이 굉장히 낡고 노후된 건 사실이기 때문에서 우선적으로 올해 석면을 100% 제거할 방침"이라며 "이후 건물 신축이나, 리모델링, 이전에 대해서는 경기도를 비롯해 의정부시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병선 경기도의원(국민의힘·의정부)은 "언론 보도 이후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 의정부1센터에 대한 노후한 환경 등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상태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며 "이르면 올해 6월 의정부1센터와 관련한 예산을 세워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 의정부1센터는 경기도청 북부청사가 개청하기 전 북부출장소 시절 사용했던 건물로 50년 전인 1973년 12월 준공됐다.

지난 2000년 11월 경기북부에서 최초로 개소해 23년째 운영을 이어오고 있으나,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석면 일부가 건물에 남아있고 각종 시설이 노후한 상태로 근본적인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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