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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반드시 밝혀지리라"…개구리소년 32주기 추모제

등록 2023.03.27 16:18:00수정 2023.03.27 16: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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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개구리소년 32주기 추모제가 열린 27일 오후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선원공원 개구리소년 추모 및 어린이 안전 기원비 앞에서 유족대표 우철원군의 아버지 우종우씨(왼쪽)와 조호연군의 아버지 조남환씨가 추모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2023.03.2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개구리소년 32주기 추모제가 열린 27일 오후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선원공원 개구리소년 추모 및 어린이 안전 기원비 앞에서 유족대표 우철원군의 아버지 우종우씨(왼쪽)와 조호연군의 아버지 조남환씨가 추모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2023.03.27.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리라"

개구리소년 32주기 추모제가 열린 27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와룡산 선원공원 개구리소년 추모 및 어린이안전 기원비 앞.

추모제에는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전미찾모), 개구리소년 유족, 정치권 인사, 경찰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여했다.

추모식을 찾은 유가족들은 사건이 발생한 지 3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비통한 마음은 여전히 감추지 못하는 듯했다.

우철원군의 아버지 우종우씨는 추도사를 통해 "시간은 흘러가는데 너희들의 억울함은 32년간 변화가 없다는 것이 미안하고 안타깝기만 하다"며 "올해도 추모비에 꽃을 올리고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리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사건 초기 경찰의 미흡한 수사로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재수사'를 요구했다.

나주봉 전미찾모 회장은 "2021년 개구리소년 추모비 건립 이후 국회에 개구리소년 사건 진상 규명과 성인 실종법 등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며 "하지만 경찰은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이유로 수사를 포기했고, 정부와 언론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2년 경북대 법의학과에서 이 사건은 예리한 흉기에 의한 타살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발표했고, 2021년 유가족과 함께 법의학실에 안치된 아이들 유골 5구를 확인한 결과 이들의 것과 흡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곧 사건이 타살에 의한 범행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며 "정부는 원점으로 돌아가 수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전미찾모 회장은 정부와 국회에 재수사에 대한 7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요구항목은 ▲사건 재수사 ▲추모관 건립 ▲유족 심리치료·생계지원 ▲살인죄 진정소급입법 제정 ▲정부나 국회를 통한 사건 진상규명위원회 설치 ▲범죄피해자 구조법 진정소급입법 제정 ▲채종민 전 경북대 법의학과 교수, 미국 사인규명 의뢰서 원본파일 공개 등이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개구리소년 32주기 추모제가 열린 27일 오후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선원공원 개구리소년 추모 및 어린이 안전 기원비 앞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3.03.2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개구리소년 32주기 추모제가 열린 27일 오후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선원공원 개구리소년 추모 및 어린이 안전 기원비 앞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3.03.27. [email protected]


개구리소년은 대구 성서초등학교 학생 우철원(당시 13세), 조호연(12), 김영규(11), 박찬인(10), 김종식(9) 등 5명이다. 이 학생들은 지방선거일이었던 1991년 3월26일 도롱뇽알을 줍기 위해 와룡산을 올랐다가 실종됐다.

경찰은 이들을 찾기 위해 단일사건 최대규모인 연인원 35만명을 투입했지만 찾지못했고, 실종 11년 6개월 만인 2002년 9월 와룡산 새방골에서 실종 아동들의 유골을 발견했다.

사건은 2006년 3월 공소시효가 만료돼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언론은 이를 '대구개구리소년 실종 암매장 사건'으로 부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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