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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신 아들, 학폭 대신 이사로 전학 시도…'장난이었다' 해명도

등록 2023.03.27 16:43:26수정 2023.03.27 17: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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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로 학폭 기록 삭제…"정순신 개입했나"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 TF의 반포고등학교 방문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3.03.2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 TF의 반포고등학교 방문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3.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국가수사본부장에 내정된 뒤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이 학교 폭력으로 인해 강제 전학 조치를 받고도 '거주지 이전'을 사유로 전학을 시도한 것으로 27일 드러났다. 전학한 뒤 이뤄진 상담에서 '장난처럼 하던 말을 학교폭력으로 몰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 변호사 측은 지난 2019년 2월 '거주지 이전'을 전출 사유로 명시한 전입학 배정원서와 이를 뒷받침할 거주지 이전 확인서를 서울시 교육청에 제출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배정원서상 1지망 학교인 반포고등학교로 정 변호사의 아들을 배정했으나 반포고등학교에서 배정 취소 요청을 보내며 '거주지 이전'을 이유로 한 전학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정 변호사의 아들이 전학 뒤 이뤄진 첫 상담에서 '평소에 허물없이 장난처럼 하던 말을 모두 '지속적인 학교폭력'으로 몰아 학폭위에 회부됐다'고 발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변호사의 아들과 상담한 교사는 상담일지에 "기숙사 방에 A학생이 너무 자주 찾아와 정 변호사의 아들이 남자들끼리 하는 비속어를 쓰며 가라고 짜증을 냈던 사건이 발단이 됐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후 정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기록은 반포고등학교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삭제됐다.

민주당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심의위원은 9명으로 구성됐고, 그중 6명이 출석했다. 출석 위원 중에는 경찰, 변호사, 의사 직업군이 있었는데, 이중 변호사가 2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근거로 전원 만장일치가 나왔는지, 정 전 검사가 이 과정에 개입한 것을 아닌지, 어떻게든 자녀의 학폭 기록을 삭제하기 위해 또다시 권력의 칼을 휘두른 것은 아닌지, 제기되는 의혹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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