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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환자 절반 이상 '동반질환 고위험군' 비율 높아

등록 2023.03.27 17:01:50수정 2023.03.27 17: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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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성인 1054명 환자 대상 연구

“치료 전 위험 인자 면밀히 확인 필요”

[서울=뉴시스] 아토피 피부염 (사진=JW중외제약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토피 피부염 (사진=JW중외제약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절반 이상은 최소 한 가지 이상 건강위험 인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 한국법인은 지난 25일 개최된 제30회 대한피부연구학회에서 국내 19세 이상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절반 이상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건강 위험 인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고 27일 밝혔다.
 
2010~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 기반 국내 19세 이상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1054명을 대상으로 단면연구를 실시한 결과, 최소 한 가지 이상의 건강 위험 인자를 보유하고 있는 환자는 전체 환자 중 약 50.9%를 차지했다.
 
건강 위험 인자로는 현재 흡연(24.5%), 과거 흡연(17.2%), 심혈관계 위험 인자(12.4%), 65세 이상 고령(7.6%), 악성 종양(1.5%), 임신 또는 수유(1.5%) 등이 포함됐다.

이중 심혈관계 고위험군은 임상 지침에 따라 과거 심혈관질환 경험, 고혈압,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 단계 진단 여부, 연령(남성 45세 이상, 여성 55세 이상), 흡연 여부, 지질 인자(총 콜레스테롤 220㎎/dL 이상, LDL 150㎎/dL 이상, HDL 40㎎/dL 미만, 트리글리세리드 200㎎/dL 이상) 등의 위험 인자 동반 여부로 정의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아토피피부염에 승인된 치료제 사용 위험 인자가 보고되고, 주요 보건의료당국들이 관련 조치를 취하면서 학계 관심과 문의가 늘어남에 따라 시행됐다. 실제 국내 임상현장에서 이 같은 위험 인자에 해당하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연구팀은 연구 초록을 통해 아토피피부염 전신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전신적 동반질환을 고려할 필요성이 높아졌으며, 이번 연구가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 비알레르기성 질환 또는 건강 위험 인자의 동반 여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는 “최근 아토피피부염에서 면역 치료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자가면역을 조절하는 다양한 기전의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어 처방 가능한 약제가 다양해졌다”며 “하지만 환자별로 최적의 치료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연령, 흡연 이력, 심혈관계 질환이나 암과 같은 건강 위험 인자와 치료제 투여 시 주의사항 등을 사전에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이러한 위험 인자를 고려할 필요성이 더욱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한편 2021년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국민건강보험 리서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고지혈증,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말초혈관질환 등이 발생할 확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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