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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출신 김재원, 여·야 한목소리 비난에 고립무원

등록 2023.03.28 11:55:55수정 2023.03.28 11: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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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실언 논란…대구경북 국민의힘도 불편

"최고위원 만들어 주었더니 자기정치로 대표밉상"

TK 출신 김재원, 여·야 한목소리 비난에 고립무원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경북 출신 중 국민의힘 지도부에 유일하게 진입한 김재원 최고위원의 잇단 실언 논란을 둘러싼 비난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28일 논평을 통해 “김 최고위원에게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한다”고 촉구했다.

대구민주당은 “알박기로 80억 보상의 교회를 500억 받아낸 전광훈 목사나 따라다니며 그저 헬렐레하며 칭송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여당 최고위원의 위상은 간데없고 참으로 한심할 따름”이라고 조롱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제재를 하지 않고 무얼 하고 있나”며 “작은 불씨는 관리하기 쉽지만 이미 커져 버린 불은 막대한 손상을 입힌다. 막말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묻는다”면서 “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천공’이 있다면 김재원 최고위원에게는 ‘전광훈’이 있는 것이냐”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보수단체 북미자유수호연합 강연회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에는 전 목사가 소속된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이 극우 성향 전 목사에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며 극우적 발언을 이어가자 야당은 물론,  당내에서도 비윤석열(비윤)계뿐 아니라 친윤석열(친윤)계에서도 강한 비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지난 3·8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중 최고 득표율로 당선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 바로 옆에 앉을 수 있지만 비난 여론이 비등해 최고위원 출석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페이스북 글을 올려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해라. 경고해본들 무슨 소용 있나”라며 “한 두번하는 실언도 아니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식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정무수석을 했으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망하지 않을 수 있었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쏟아지는 비판에 고립무원이 된 김재원 최고위원을 바라보는 대구·경북의 국민의힘도 불편한 기색이 뚜렷하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최고위원으로 입성해 대구경북의 목소리를 중앙당에 잘 전달하고 현안해결과 국비확보에 힘을 보태라고 지지했더니 자기 정치하느라 대표밉상이 되고 있다"며 "시도민 보기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할 지경"이라고 탄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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