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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문동 길 따라 4·3의 흔적 느껴보자"

등록 2023.03.29 09:54:12수정 2023.03.29 10: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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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를 향한 평화로드, 중문동 4·3 길을 걷다'

제주관광공사, 관광정보 포털 비짓제주 게재

중문동 4·3길을 걷다 일러스트. ⓒ제주관광공사

중문동 4·3길을 걷다 일러스트. ⓒ제주관광공사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29일 제주 4·3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걷는 테마 도보여행인 '치유를 향한 평화로드, 중문동 4·3 길을 걷다'를 제주도 공식 관광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 소개했다.

중문동 평화로드는 4·3기념성당으로 지정된 중문성당부터 제주국제평화센터까지 이어지는 약 4.2㎞ 구간의 도보 코스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명한 관광지가 모여있는 중문관광단지의 화려한 이면에 남아있는 4·3의 상흔의 흔적을 따라 아직 치유되지 못한 제주의 역사를 마주하며 평화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천제연폭포 주차장은 일제 강점기 소와 돼지의 도살장으로 사용됐으며, 4·3 당시 수차례 학살이 자행된 곳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풍경 속 가려진 슬픈 역사의 현장이다.

현재 중문성당터도 4·3 당시 마을 학살 장소로 사용됐다. 중문리 및 인근 마을의 주민을 포함해 3살 난 어린아이부터 60대 노인을 가지리 않고 참혹하게 총살당했다.

제주에서는 한반도 분단의 정세 속에 국가폭력으로 인한 집단 희생의 아픔을 딛고 이뤄낸 과거사 해결 사례로의 가치를 담은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앞으로도 제주 4·3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발굴하고 비짓제주를 통해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황인영 제주관광공사 통합디지털플랫폼그룹 관계자는 "따뜻한 봄이 찾아 왔지만, 제주의 4월은 여전히 아물지 않은 비극적 역사의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지역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제주 4·3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통해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제주가 평화의 섬으로 나아가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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