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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산림공익기능 평가액 259조…1인당 연 499만원 혜택

등록 2023.03.29 11: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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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조사결과, 2018년보다 공익기능 16.9% 증가

온실가스흡수·저장기능 97조 6000억원으로 37.8% 차지

산림 공익기능 강화 위해 산림면적 감소 막아야

[대전=뉴시스] 산림 공익기능별 평가액 점유율.(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산림 공익기능별 평가액 점유율.(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2020년 산림의 공익기능 가치가 259조원으로 1인당 연 499만원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아 평가한 산림의 공익기능 가치는 2020년 기준으로 259조원으로 2년전 대비 16.9%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20년 국내총생산(GDP) 1941조원의 13.3%, 농림어업총생산(34조 3000억원)의 8.1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 산림의 공익 가치는 12개 기능으로 평가됐다. 이 중 온실가스흡수·저장기능은 97조 6000억원으로 총 평가액 중 가장 높은 37.8%를 차지했다.

또 산림경관제공기능 31조 8000억원(12.3%), 산림휴양기능 28조 4000억원(11.0%), 토사유출방지기능 26조 1000억원(10.1%), 산림정수기능 15조 2000억원(5.9%)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수원함양기능 12조 1000억원(4.7%), 산소생산기능 11조 6000억원(4.5%), 생물다양성보전기능 11조 6000억원(4.5%), 토사붕괴방지기능 11조 5000억원(4.4%), 산림치유기능 6조 7000억원(2.6%), 대기질개선기능 5조 3000억원(2.0%), 열섬완화기능이 6000억원(0.3%)으로 뒤를 이었다.

배재수 산림과학원장은 "수원함양기능을 제외한 11개 공익기능의 평가 방법은 2018년에 적용한 방법과 같다"며 "대부분의 공익기능 평가액은 공익기능 발휘량과 대체비용 또는 대체가격의 상승 등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산림휴양 기능은 국민 총 여가비용 상승으로, 산림치유 기능은 등산활동에 참여한 인구 비율이 증가하며 평가액이 상승했다.

하지만 수원함양기능, 대기질개선기능, 열섬완화기능의 평가액은 2018년과 비교해 감소했다. 수원함양기능 감소는 적용(평가) 방법의 차이 때문으로 기존에는 수원함양기능을 평가키 위해 다목적댐 운영비를 대체비용으로 적용했으나 이번 평가에서는 수자원의 용수 이용비율에 따른 수도요금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산림의 수원함양기능은 2018년에 비해 0.3억t이 증가했으나 적용 단가의 하락으로 평가액은 6조 3000억원이 감소했다. 2018년에 적용한 방법으로 산정하면 3000억원이 증가하게 된다.

[대전=뉴시스] 29일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이 산림의 공익기능 평가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29일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이 산림의 공익기능 평가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기질개선기능 평가액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으로 대기 중 오염물질 농도가 감소, 산림의 오염물질 흡수량이 줄어든 결과다.

열섬완화기능은 2018~2020년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이 10.2㎡에서 11.5㎡로 1.3㎡가 증가해 도시의 온도 완화기능은 높아졌지만 2018년 대비 전력가격이 26.3%가 하락해 평가액이 감소한 탓이다.

특히 2018~2020년 사이에 나무에 포함된 총 탄소저장량은 증가했지만 탄소 순흡수량은 2008년 6149만t으로 정점을 보인 이후 2018년 4560만t, 2020년 4052만t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의 온실가스 순흡수량의 감소는 산소생산기능과 평가액의 감소로 이어진다.

산림의 공익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입목지와 산림에서 매년 자라나는 입목 생장량의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 원장은 "지난 2년간 산지전용 등으로 약 3만6000㏊의 입목지가 감소했다"면서 "입목지의 감소 중 산지전용은 장기적으로 공익기능 감소에 영향을 주지만 수확 벌채지와 피해목 벌채지는 의무조림을 통해 다시 입목지로 전환되고 있어 그 영향은 상대적으로 일시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림과학원은 산림의 공익기능을 증진키 위해선 산림면적의 감소 추세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림의 다양한 공익기능이 적절하게 발휘될 수 있도록 기능별 숲가꾸기를 적기에 추진하고 산불로 인한 산림자원 피해 최소화, 경제림을 대상으로 산림순환경영 실행을 통해 나무부피(순임목축적)를 늘려야 한다는게 산림과학원의 판단이다.

배재수 원장은 "지난 50년간 국토녹화의 성공으로 조성된 울창한 산림은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다양한 공익기능을 선물로 주고 있고 이 기능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산림의 공익기능을 더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연구를 강화하고 5년 주기로 산림의 공익기능 가치를 평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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