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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산모, 제 아기라는 딴 여자…진실은 '아동매매'

등록 2023.03.29 11:03:02수정 2023.03.29 12: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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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경찰이 대구 지역 대학병원에서 출산한 산모가 사라지고, 이 아기의 친모라고 주장하는 다른 여성이 나타난 사건에 '아동매매' 혐의를 적용했다. <뉴시스 3월15일 보도 참조>

대구경찰청은 "아기를 낳은 산모 A씨와 친모를 주장하는 또 다른 여성 B씨에게 아동매매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대학병원에서 아기를 낳기 위해 B씨의 인적 사항을 이용했다. 입원과 출산에 따른 병원비는 B씨가 결제했다.

A씨와 B씨는 병원비 외에도 금전 거래가 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를 데리고 가려던 B씨가 병원비를 결제했다"며 "수사팀은 이를 반대 급부로 보고 아동매매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찰은 사건 당시 제기된 대리모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B씨의 남편 DNA를 채취해 확인한 결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아기는 위탁 가정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일 대학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 후 산후조리 등을 이유로 홀로 퇴원했다. 퇴원 당시 A씨는 '아기를 찾아가겠다'고 했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B씨가 '아기를 찾으러 왔다'며 병원에 왔다. 그러나 B씨의 모습은 A씨와 달랐다. 이를 눈치 챈 신생아실 직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B씨는 붙잡혔다.

A씨와 B씨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이였으며 B씨는 A씨의 임신 사실을 안 다음 병원비를 주고 아기를 데리고 가서 키우겠다고 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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