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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세 여전…멧돼지 서식 밀도 낮춘다

등록 2023.03.29 1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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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부터 양돈농장 33건 발생…멧돼지는 2982건

올해 5건 검출 연중 발생 가능성…시기별 방역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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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올해 들어서만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5건이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자 야생멧돼지 서식 밀도를 낮추고, 시기별 세부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 9월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한 후 현재까지 총 33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9년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2020년에는 2건으로 비교적 잠잠했으나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5건, 7건, 올해는 5건이 검출됐다. 같은 기간 야생 멧돼지는 35개 시·군에서 총 2982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2019년 9월 국내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첫 발생한 이후 야생멧돼지 검출지점이 확산되고, 겨울에도 양돈농장에서 발생하는 등 연중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잦고, 멧돼지 활동이 증가하는 봄·가을철에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겨울철에도 발생해 시기별로 방역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1년 내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봄(4~5월)과 가을(9~11월)에는 오염원의 농장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양돈단지 등 방역 취약농가를 집중 점검하고 소독을 강화한다.

여름(7~8월)에는 장마·태풍 등으로 오염원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재난 발생 단계별 방역관리 방안을 수립, 사전에 대비한다. 겨울(1~3월)에는 한파에 대비해 소독기 열선 설치와 고압분무기 실내 보관 등 소독장비 동파 방지 방안을 홍보하고 점검한다.

멧돼지 출산기(3~5월)와 교미기(11~1월)에는 수색과 포획을 강화한다. 멧돼지는 한 번에 평균 4~5마리, 최대 10마리까지 출산해 여름부터 개체 수가 증가한다.
[울산=뉴시스]14일 오전 울산 남구 무거동 정광사 인근 주택가에 설치된 포획틀에 야생 멧돼지 1마리가 갇혀 있다. (사진=울산 남구 제공) 2022.04.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14일 오전 울산 남구 무거동 정광사 인근 주택가에 설치된 포획틀에 야생 멧돼지 1마리가 갇혀 있다. (사진=울산 남구 제공) 2022.04.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개체수 증가와 감염 야생멧돼지가 산악지형을 따라 충북·경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경기 남부지역으로까지 확산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야생멧돼지 이동을 차단하고, 접경지역 9개 시·군에는 환경부 전문수색팀과 탐지견을 투입해 포획을 강화한다. 열화상장비·탐지견 등 포획 장비와 인력을 지자체에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전국 야생멧돼지 서식밀도를 1㎢당 1.05마리에서 0.7마리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경기 북부·강원 등 발생 가능성이 큰 지역은 검역본부·지자체 합동으로 집중 점검하고, 소독 차량을 현재 250여대 외에 추가로 30대를 배치한다.

상시 예찰을 강화하고, 혈액 시료 외에도 의심 증상이 있는 개체나 타액 등 검출 가능성이 크고 채취가 쉬운 시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도 개선한다.

이와 함께 중국·베트남 등 주변국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 등 18개 발생국 128개 노선(주 1161편 운항)에 대해 검역을 강화한다.

탑승권 예약·발권 시 여행객이 불법 축산물을 반입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입국 전에는 항공사·선사에서 기내 안내방송도 실시한다. 입국 시에는 X-ray 및 검역탐지견을 이용해 수하물을 집중 검색한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최근 양돈농장과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발생 상황을 고려할 때 1년 중 언제라도 ASF가 발생할 수 있어 방역관리 강화 방안을 차질없이 운용할 계획"이라며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조기발견과 신속대응이 중요한 만큼 농가에서는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안용덕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3.03.29.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안용덕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3.03.29.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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