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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천 버드나무 무차별 벌목…환경단체 "하천관리 기준 마련"

등록 2023.03.29 14: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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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주시민사회단체와 전주시의회 의원들이 29일 전북 전주시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전주천과 삼천 버드나무 무차별 벌목 규탄 및 지속 가능 하천 관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3.03.29. pmkeul@n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주시민사회단체와 전주시의회 의원들이 29일 전북 전주시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전주천과 삼천 버드나무 무차별 벌목 규탄 및 지속 가능 하천 관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3.03.29.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최근 전북 전주시가 삼천과 전주천 일대에서 수백 그루의 버드나무를 베어 낸 것과 관련,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전주시의원 등은 29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주천과 삼천 일대에서 홍수 예방 등을 목적으로 무차별적인 버드나무 벌목이 이뤄졌다"면서 "이에 대해 전주시장은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주천과 삼천은 지난 20여년 동안 시와 시민, 시의회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생태하천이자 전주의 자랑인데 전주시는 최근 어떠한 상의나 협의 없이 버드나무 260그루를 무차별적으로 벌목했다"면서 "생태 참극을 벌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버드나무 벌목이 어떤 홍수 예방 효과가 있는지 객관적인 조사도 없었고 명확한 기준도 마련하지 않았다"면서 "생태하천협의회나 환경단체와 협의도 없이 해당 사업을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단체 관계자는 "하천 준설과 벌목이 홍수 방지와 재해 예방 등 하천 관리의 지속 가능한 해답이 될 수 없다"면서 "전주시는 당장 벌목을 중단하고 시의회 환경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생물 다양성과 경관을 고려한 하천 관리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시는 현재 약 15억원을 들여 도심하천 범람과 역류, 제방붕괴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천과 삼천 재해예방 하도 정비사업을 위해 사업을 추진했으나 현재 중단된 상태"라면서 "환경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새로운 방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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