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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기 지도부' 인선 마무리…사무총장 유임은 여진

등록 2023.03.29 14:59:01수정 2023.03.29 15: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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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위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송갑석 인준

비명계 불만 여전…"이 대표 거취 정리해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2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면서 '2기 지도부' 인선 절차를 매듭지었다. 탕평과 안정, 통합에 무게를 둔 당직 개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사무총장 유임을 결정하면서 '반쪽 짜리'에 그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무위원회를 열고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송 의원을 확정했다.

이번 당직 개편은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지난 15일 열린 간담회에서 이 대표에게 직접 요구한 사안이다. '체포동의안 이탈표' 사태로 흔들리던 당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서는 '전면적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7일 당 내홍 수습을 위한 당직 개편을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새 정책위의장과 정책위 수석부의장에는 각각 김민석 의원과 김성주 의원을 임명하고, 전략기획위원장은 한병도 의원이 맡기로 했다.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에는 박상혁 의원을 뽑았다.

대변인단도 새로 갖췄다. 권칠승 의원과 강선우 의원이 각각 수석대변인, 대변인에 이름을 올렸다.

친명계로 구성된 기존 지도부를 여러 계파를 아우를 수 있도록 개편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더미래 소속인 홍익표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번 당직 개편에 대해 "B+면 굉장히 나쁘지 않은 점수"라며 "기준 이상의 어느 정도의 인적 쇄신은 된 것이 아니냐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표가 사무총장하고 비서실장 빼놓고는 다 내려놓은 것 아니겠나"라며 "역대 어느 대표도 사무총장을 자기가 편한 사람을 안 쓴 분이 없다"고 전했다.

새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김민석 의원은 같은 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지도부 일부 교체에 관한 비명계의 불만에 "그냥 그런 주장이 있구나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냥 물러나라는 것도 이상하고 대표가 안 물러나니까 다른 사람 물러나라는 것도 사실은 논리적이지는 않다"며 "전체적으로 나름 비교적 골고루 바꾸려 했지 않나. 바뀐 사람들 개인에 대한 지적은 그렇게 많이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비명계에서는 사무총장 유임을 지적하면서 인적 쇄신의 의미가 퇴색됐다고 말한다. 나아가 이 대표의 거취를 압박하는 발언도 나온다.

조응천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근본적 해법은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아 끄집어 내리는 것도 안 되고 차선책으로 내세운 게 방탄 이미지 고착화에 기여한 임명, 지명직 전원이 물러나란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의원도 지난 27일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서  "이 대표 거취 정리가 빠를수록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면 위기는 이 대표 사법 리스크 때문이고 이 대표 거취가 정리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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